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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마지막 신년인사회…지선 앞두고 각오 다지는 자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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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 박아람 기자

승인 : 2026. 01. 11. 11:45

'마무리의 해' 강조한 구청장들…성과 관리·현안 정리
개발·복지·안전 성과 내세우며 사실상 선거 전 행보 시작
지방선거 5개월 앞 민생·체감 행정으로 승부수
[포토] 마포구 신년인사회 신년사하는 박강수 마포구청장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지난 7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2026년 마포구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서울시 25개 자치구청장들이 병오년 2026년을 맞아 잇따라 신년인사회를 열며 민선 8기 마무리와 함께 6월 지방선거를 앞둔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과거 덕담 중심의 행사에서 벗어나, 구정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비전을 제시하는 사실상의 '정치 무대'로 진화한 모습이다.

지난 7일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마포구 신년인사회에는 지역 내 유관기관장과 주민대표 등 2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한강을 활용한 '마포강변 8.2 프로젝트'를 비롯해 AI·청년 중심의 산업 구상, 수변 공간 조성 등을 제시하며 민선 9기 비전도 함께 내놓으며 재선 의지를 다졌다. 박 구청장은 "행정은 멈출 수 없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마포를 새롭게, 더 좋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구민 행복시대를 향해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마포자원회수시설 문제로 서울시와 갈등을 겪어온 마포구 신년인사회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구청장은 최근 마포유수지 부지 반환에 협조한 오 시장에게 감사를 전했고, 오 시장도 "마포구민에게 손해가 없도록 지혜롭게 풀겠다"며 협력 의지를 밝혔다.

[포토] 영등포구 신년인사회 신년사하는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 '2026년 영등포구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서초구도 지난 8일 주민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에서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전성수 구청장 역시 새해 청사진으로 '더 빛나는 서초전성시대'를 내세우며 재선 의지를 다졌다. △'미래를 밝히는 빛'이 되어 일할 힘 나는 활력 경제도시 △'삶을 지키는 빛'이 되어 살 힘 나는 명품 주거도시 △'일상을 채우는 빛'이 되어 즐길 힘 나는 일상 문화도시 △'도약을 이끄는 빛'이 되어 변화될 힘나는 미래 약속도시 등 4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전 구청장은 "규제가 아닌 지원행정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재건축·재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사계절 꽃피는 거리, 매력적인 수변 감성 공원, 새로 단장된 근린공원 등 도시 정원을 넓혀가면서 명품 주거 도시로 변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토] 전성수 서초구청장, 2026년 신년인사회 신년사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26년 서초구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송파구 신년인사회도 구민 1700여명이 참석해 새해 송파구정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서강석 구청장은 "송파가 형식적 강남3구에서 실질적으로 살고 싶은 도시가 됐다"고 평가하며 문화 인프라 확충과 대규모 개발 사업을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또 2026년 편성 예산 1조 3000억원 중 사회복지비를 지난해보다 570억원 증액한 것과 잠실 MICE 단지 조성 등 향후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강동구는 급증한 인구와 변화한 도시 구조를 강조했다. 특히 이수희 구청장은 '강동구민 50만' 시대를 앞두고 있는 올해 △균형 발전을 통한 주거 환경 개선 △교통 인프라 확충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복지 강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맞춤 정책 △한강 정비사업 완수 등 6가지 과제를 핵심으로 구정을 운영하겠다며 재선 의지를 나타냈다. 이 구청장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만족하고,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강동을 구민과 함께 완성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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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석 송파구청장이 지난 7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2026년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송파구
특히 3선 구청장의 마지막 신년인사회를 개최한 성동구는 시작부터 분위기가 달랐다. 12년간 구정을 이끈 정원오 구청장이 최근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급부상하는 만큼 행사 시작 전부터 구청장을 보기 위한 주민들의 발길이 3층 행사장부터 1층 로비까지 길게 늘어섰다. 인산인해를 이루었던 이날 관계자 및 주민 등 2000여명 이상이 참석했다.

정 구청장은 "3선 구청장으로 성동구를 위해 일할 수 있었던 게 제게는 더없는 행운이었다. 새해에도 여러분이 주신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을 키울 수 있도록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힌 후, 주민들을 향해 세배를 올렸다.

정 구청장은 이날 처음으로 배우자 문혜정씨와 함께 구민들을 맞이해 눈길을 끌었다. 주민들은 '12년 동행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따뜻한 행정으로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등 문구가 적힌 피켓으로 감사의 뜻을 표했으며, 눈물을 훔치는 직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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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동안 성동구정을 이끈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지난 8일 마지막 신년인사회를 열고 구민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고 있다./성동구
어르신 비율이 높은 도봉구 신년인사회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주민들을 위해 외부에도 현장 상황을 볼 수 있도록 간이의자와 TV를 설치했다. 은평구는 현재 구청 1층 로비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되는 이달 말 신년인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여성 첫 3선' 구청장에 도전하는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오는 31일 '김미경의 평생학습도시 이야기' 출판기념회도 개최한다.

한편 오는 13일 광진구, 14일 금천구·구로구, 15일 서대문구 등도 신년인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포토] 신년인사회 복주머니 전달하는 박일하 동작구청장
박일하 동작구청장이 지난 6일 서울 동작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2026년 동작구 신년인사회'에서 주민들에게 나눠줄 복주머니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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