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역대 가장 더워…연평균은 2위
집중호우 뚜렷…가뭄 지역과 양극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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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6일 발표한 '2025년 연 기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철(6~8월) 전국 평균기온은 25.7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25.6도를 기록한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가장 더운 여름을 지냈다. 이번 분석은 기상 관측망이 전국적으로 확충된 1973년 이후의 기록을 바탕으로 한다.
지난해 더위는 일찍 시작하고 무더위가 장기간 지속됐다. 연간 전국 폭염일수는 29.7일, 열대야일수는 16.4일로 각각 역대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폭염과 열대야 모두 평년(11일, 6.6일)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2025년은 여름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따뜻했던 한 해였다. 연평균기온은 2023년과 같은 13.7도를 기록했다. 14.5도를 기록한 202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최근 3년이 역대 1~3위를 기록하며 기온이 눈에 띄게 높아진 것이다.
이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며 더위를 유발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고 견고하게 형성된 영향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주변 해역 연평균 해수면 온도는 17.7도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역대 1위는 18.6도를 기록한 2024년이다. 특히 가을철에도 해수면 온도가 높게 유지되며 10월까지 높은 기온이 지속됐다.
강수 패턴도 집중호우 위주로 바뀌었다. 지난해 장마철 기간이 이례적으로 짧아 전국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했지만, 7월 중순과 8월 초 단기간에 기록적인 호우가 집중되며 폭염-호우 패턴이 반복됐다. 또 좁은 지역에서 강하게 내리는 경향이 강해지며 7∼9월간 가평, 서산, 함평, 군산 등 15개 지점에서 1시간최다 강수량이 100㎜를 넘기도 했다. 봄철과 가을철에는 극심한 산불과 가뭄을 겪었다. 지난해 3월 하순에는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역대급의 대형 산불이 지속됐는데, 이례적으로 고온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이어진 영향이 컸다. 또 강원영동 지역은 4월 하순부터 가뭄이 발생해, 여름철에는 더욱 메말랐다. 여름철 다른 지역에서는 국지성 호우가 이어진 반면, 강원영동에는 심한 가뭄이 나타나면서 지역별 기상 양극화가 뚜렷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