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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환 “대북 라디오 중단? 김정은 편 드는 일…통일 주체는 북한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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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12. 11. 19:23

"북한의 내부 동요, 체제 균열 신호…엘리트·주민 모두 빈곤"
"북한은 이미 무너져 통일로 달려오는데… 한국 정치만 외면"
남한이 북한을 지배하는 게 아닌 ‘상생 모델’이 유일한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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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는 11일 유튜브 아투TV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아투티비 갈무리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는 11일 "지금 대한민국 정부의 통일정책은 거꾸로 가고 있다"며 '반국가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오후 2시께 유튜브 아투TV '코리안 드림, 통일을 말하다' 특별대담에 출연해 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부가)국정원과 국방부의 대북라디오도 중단시켰다"며 "북한 주민들은 대한민국으로 오려고 맹렬하게 밀려오고 있는데, 그걸 막아버린 것이 지금의 정부"라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김정은과 똑같은 편이 돼 하고 있는 짓인데, 여기에 대한 죄의식이나 부끄러움이 없다는 게 문제"라며 "이런 행위는 북한을 이롭게 하는 '반국가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군의 임무는 국가를 지키고 북한의 적을 약화시키는 것이고, 우리가 북한에 가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심리전 무기'다"라며 "그런데 국방부가 그 심리전을 포기했다. 그럼 국방부가 뭘 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정부 당시 김정일이 제일 먼저 요청한 것이 '심리전 중단해달라'였고, 현금 5억달러는 두 번째였다"며 "라디오조차 다 끊어버렸으니 대한민국 정부가 하는 건 이스라엘·서독의 통일정책과는 정반대, 국가를 팔아먹는 수준의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북한 내부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요즘 김정은을 지키겠다는 세력과 김정은을 변화시켜야겠다는 세력이 지금 양분화되고 있다"며 "지금 주민뿐 아니라 엘리트들의 삶도 매우 열악하다. 고위층조차 돈이 없어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 정권에 대한 시각이 심각하게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 국가론'에 대해선 "김정은도 그렇고 지금 우리 한국 정부도 그렇고 북한 동포들을 다 그냥 버리고 두 개 국가 하자고 지금 막말을 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누군가는 책임지고 해결해야 하는데, 결국 민간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제가 한국에 와서 30년간 살면서 내린 결론은 정부를 믿고 가다가는 우리가 망할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뭔가 준비된 민간이 나서 가지고 통일 운동을 가는 수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 대표는 중국의 남북 통일 정책과 관련해서 "중국식 개혁 개방을 북한에 주입시켜서 북한을 변화시킨다,이것이 중국의 대북 정책. 북한이 표면상 적은 미국과 한국이지만 진짜 적은 중국"이라며 "한국과 미국은 '비핵화'밖에 없다. 핵을 없앤다한들 변하는 것이 있겠나. 근본적인 문제를 건드리지도 않고 계속 헛소리만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통일 정책이)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엘리트나 하층민이 공감할 수 있는 비전이 흔히 말하는 한민족의 DNA, 한민족의 정신, 미국식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민주주의 정신, 경제 번영(이다)"라며 "한국이 돈이 많다고 해서 북한을 지배하거나 깔보거나 그런 것이 아니고 정말 동등한 어떤 위치에서 서로의 장점을 활용해서 우리가 가겠다는 '코리안 드림의 통일 비전' 아닌가. 북한 주민들에게 전파하게 되면 엘리트든 하층민이든 공감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지금 하고 있는 라디오 등 북한에 가는 모든 방송을 전파를 중단시키는 것은 북한 주민을 배반하는 일"이라며 "북한의 민주화와 대한민국의 통일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의 열망을 꺾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아주 심각한 문제. 통일의 주체는 '김정은 정권'이 아니고 '북한 주민'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민간 주도의 통일 운동이 이제는 때가 왔다"며 "민간 주도의 통일 운동에 우리가 함께 나서서 우리 국민들의 힘으로 정권을 바꾸고 통일로 가는 길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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