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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회사 망하게 하는 노동자 없다...노동자·기업 양립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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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5. 12. 11. 17:06

李, 세종시서 농림축산식품부·노동부 업무보고
“노동자 권익 개선, 경제성장 장애 아니라는 것 보여달라”
취임 후 첫 업무보고,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YONHAP NO-4038>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대도약하는 경제, 신뢰받는 데이터' 기획재정부(국세청·관세청·조달청)-국가데이터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회사를 망하게 하는 그런 바보가 어디 있겠나"라며 노동부에 노동자들의 권익보호 강화에 힘써줄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고용노동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노동자 중심이냐, 기업 중심이냐 이런 것이 회자되는데 양자가 충분히 양립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자들은 회사의 상황을 개선하고 또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자기의 권익을 챙취하자는 것"이라며 "노동자들의 권익 개선이 경제 성장 발전에 장애요인이 아니라는 것을 꼭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산업재해 근절과 관련해서는 "노동자 출신 장관이 취임했으니 (이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대규모 사업장에서는 산재가 많이 줄었는데 소규모 사업장은 잘 줄지 않는다. 직장이 '죽음의 일터'가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고용노동부가 노동탄압부라 불릴 때가 있었다.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라는게 주된 업무인데 노동자들을 억압하는 게 주 업무인 것처럼 주력할 때도 있었던 것 같다"며 "이는 권위주의 시대의 유물로, 그러나 고용노동부는 고용과 노동자 보호가 주 업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 양극화의 원인에 대해서는 "통계적으로 노동소득분배율이 정체되면서 양극화가 매우 심화되고 있고 세제 측면에서 소득 법인세 부담, 개인 소득세 부담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사회 양극화의 한 부분은 노동자들에 대한 소득분배가 줄어드는 것이 보다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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