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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지방선거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여권 인사가 10여명에 이르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정 구청장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며 출마 행보에 힘을 실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 구청장은 내년 지선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 성동구청장이 성동구 정기 여론조사 만족도에서 주민 신뢰 92.9%를 기록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정원오 구청장님이 잘하기는 잘하나 봅니다. 저의 성남 시정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명함도 못 내밀듯"이라고 썼다.
정 구청장은 이 대통령의 메시지가 공개된 후 즉각 화답했다.
정 구청장은 "원조 '일잘러'로부터 이런 칭찬을 받다니...감개무량할 따름입니다. 더욱 정진하겠습니다"라고 답글을 달았다.
이 대통령이 정 구청장을 공개 거론 한 것은 처음이지만, 정 구청장 행보에 힘을 싣는 모습은 지난 달에도 연출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달 주재한 중앙지방협력회의 오찬에서 정 구청장을 헤드테이블에 앉혀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이 자리 계신 분 중에서 나중에 대통령 하실 분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과 정 구청장은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험지로 꼽히는 성동구에서 3연임에 성공한 정 구청장은 일 잘하는 행정가 이미지로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는 평가가 일각에서 나온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거나 공식화한 인사는 전현희 의원을 비롯해 10여명이다.
한편 정 구청장에 대한 이 대통령의 칭찬에 대해 '선거개입'이라는 비판이 야권에서 나왔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장 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의 서울시장 선거개입? 뜬금 없는 정원오 띄우기"라며 "사실상 여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한 '명심 오더'이자 대통령발 사전선거운동"이라고 꼬집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