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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품은 네이버…‘AI·웹3’ 등에 5년간 10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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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5. 11. 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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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7일 네이버 1784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 두나무, 네이버파이낸셜 등 3사 글로벌 진출 비전을 설명하는 모습./연찬모 기자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품은 네이버가 AI, 원화 스테이블 코인, 웹3 등 신흥 기술 생태계 육성에 향후 5년 간 10조원을 투자한다.

네이버,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는 27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에서 글로벌 진출 비전을 설명하는 공동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최수연 네이버 최수연 대표, 오경석 두나무 대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3사 최고 경영진이 참석했다. 3사는 전날 각 이사회를 통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 교환으로 두나무를 네이버 계열로 편입하는 '기업융합'을 의결했다.

이날 최 대표는 "블록체인 대중화 흐름과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일을 처리하는 에이전틱 AI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 맞물린 현재의 기술적 모멘텀은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 기회에 글로벌에서 새로운 혁신을 도모하자는 것에 네이버와 두나무는 뜻을 함께했다"고 기업 융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송 회장은 "3사가 힘을 합쳐 AI와 블록체인이 결합한 차세대 금융 인프라를 설계하고, 지급결제를 넘어 금융 전반, 나아가 생활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 질서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네이버의 AI 역량은 웹3와 시너지를 발휘해야만 차세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며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산업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빠른 의사결정 체계가 필요하고, 아직 글로벌 기업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해야 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 대부분 자산이 블록체인 위에 올라가 유통되는 토큰화가 확산될 것"이라며 "이번 기업융합을 통해 국경이 없는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한국이 선도하는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딜이 성사되면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이자 대표 검색·AI 기술기업인 네이버, 3400만명이 넘는 사용자와 연간 80조원이 넘는 최대 결제 규모를 확보한 간편결제 사업자 네이버파이낸셜, 글로벌 톱 티어 디지털 자산 거래량을 보유한 업비트의 운영사이자, 기와체인 등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두나무가 각 사의 역량을 결집해 새로운 글로벌 기회 선점에 나선다.

최 대표는 "외부 이해 관계자들에게 양사의 비전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딜이 완료되면 글로벌 진출을 우선에 두고 함께 일하는 문화를 구축하고, 사용자-데이터-기술-서비스-자본력이라는 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되는 만큼 글로벌 웹3 시장에 과감하게 뛰어들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AI, 웹3 관련 생태계 육성을 위해 5년간 10조원을 투자할 계획도 공개했다.

오 대표는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은 우선적으로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한 계열사 편입과 기업융합을 통한 시너지 확대에 집중하고, 추가적인 지배구조 변경보다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자본시장 접근성 확대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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