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츠 총리에 “통일 숨겨둔 노하우 알려달라”
李, “한불 수교 140주년” 마크롱 대통령 국빈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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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한독 정상회담에서 "유럽이 방산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움직임 속에서 방산 강국인 독일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방산기업들도 독일과의 협력을 심화하는 데 관심이 크다"며 메르츠 총리의 관심을 당부했다.
지난 7월 첫 전화 통화에 이어 약 4개월만에 직접 대면한 양 정상은 제조업 강국이자 분단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언급하며 향후 에너지, 핵심광물 협력 등의 분야에서도 양자 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이 대통령은 독일이 한국 기업 850개가 진출해 있는 유럽 진출의 거점국이자 유럽 내 최대 교역국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한 이 자리에서 "(독일이)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뤄냈는지, 우리 대한민국은 거기서 경험으로 배워서 그 길을 가야 한다"며 "특별한, 숨겨놓은 노하우가 있으면 꼭 알려달라"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대(對) 중국 전략을 고심 중이다. 한반도와 주변 상황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북한에 대해서도 궁금한 점이 많다"며 동북아 지역과 관련한 파트너십 강화도 추진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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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프랑스와 대한민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격상하고 문화, 경제, 안보, 첨단 기술 등 각 분야에서 협력을 확고하게 했으면 좋겠다"며 "내년이 수교 140년인데, 내년에 방한하시길 바란다. 국빈으로 잘 모시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이 남침으로 위기를 겪고 있을 때 (프랑스가) 파병해서 지원해 준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프랑스 대혁명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지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양국이 국방·우주·원전·핵심광물·AI·퀀텀·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양자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내년 방한을 계획해 보겠다"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