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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샤인 이니셔티브’ 제안…“韓·중동 상생하는 미래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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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11. 21. 06:06

카이로대 연설에서 '對중동구상' 키워드 제시
안정(S)·조화(H)·혁신(I)·네트워크(N)·교육(E)
"적신월사에 1만불 새로 기여…연대 가치 수호"
"CEPA 등 자유무역 제도적 기반 강화 노력"
카이로 대학 찾은 이재명 대통령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연설을 위해 카이로대학을 방문해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평화, 번영, 문화를 중심으로 연대하며 중동과 한반도가 상생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샤인(SHINE)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카이로대학에서 연설자로 나가 "중동과 대한민국이 함께할 비전으로 '샤인(SHINE) 이니셔티브'를 제안한다. 이를 토대로 중동과 한반도가 상생하는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SHINE'은 안정(Stability)의 S, 조화(Harmony)의 H, 혁신(Innovation)의 I, 네트워크(Network)의 N, 교육(Education)의 E를 결합한 조어다.

"앗 살람 알라이쿰(평화가 깃들길)"이라고 인사하며 연설을 시작한 이 대통령은 안정(S)과 조화(H)와 관련해 "함께하는 관여를 통해 안정과 조화(stability and harmony)에 기반한 한반도와 중동의 평화를 구축해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2007년 레바논 동명부대 파병,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두 국가 해법 지지, 분쟁지역 인도적 지원 등 중동 평화 지원 활동을 소개하며 "오늘 카이로 방문을 계기로 가자 사태를 함께 극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이집트 적신월사에 1000만 불을 새로 기여하는 등 중동에서도 연대의 가치를 수호할 것"이라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적신월사는 아랍 지역의 적십자로 불리는 구호단체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남북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며 "남북 간 교류·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북미 사이를 비롯한 (북한과) 국제사회의 관계 정상화 노력을 지원하며, 단계적이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양국 경제협력의 핵심 키워드로 혁신(I)을 제시하고 "(기존에 이뤄져 온) 에너지 건설 분야에서의 협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인공지능·수소 등 혁신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이집트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등 자유무역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노력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규모 건설 수주나 원유 도입이 없었다면 세계 10위 경제 대국인 대한민국은 존재할 수 없었다.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초고속 압축 성장은 중동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을 성취"라며 "이제는 대한민국이 '나일강의 기적'에 기여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더 많은 이집트 학생이 한국으로 유학 올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넓힐 것"이라며, 샤인 이니셔티브의 N(네트워크)과 E(교육)을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문화 교류의 지평은 더 넓어질 것"이라며 "최근 개관한 이집트 대박물관과 대한민국 국립중앙박물관도 다양한 협력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학생들에게 "사실 '샤인 이니셔티브'의 핵심은 단순하다.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여러분의 꿈이 두 나라의 미래라는 것"이라며 "한강의 기적과 나일강의 기적을 하나로 잇는 미래의 주인공은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라고 격려했다.

카이로 대학 찾은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카이로대학교를 찾아 연설에 앞서 자리에 앉아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대통령, 야슈르 고등교육 과학연구부 장관, 압델 사덱 카이로 대학교 총장.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연설에 모인 학생들
20일(현지시간) '함께 여는 빛나는 미래'를 주제로 한 이재명 대통령의 연설이 열린 카이로대학교 대강당이 학생들로 가득 차 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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