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친기업·반기업, 의미 없다" 강조
실용주의 내세워 반기업 이미지 불식
미래산업 중심 민관 시너지 확대 기대
|
◇李 "정부와 기업, 이렇게 합이 잘 맞은 적 없어"
이 대통령은 16일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발표 후 처음으로 재계 총수들을 만나 불필요한 규제 철폐, 첨단 산업 투자를 위한 정부 자금 투자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기업들 역시 첨단 산업 투자 활성화, 고용 확대 등을 제시하며 이 대통령의 외교 리더십에 호응해 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관 시너지'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7개 그룹 총수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기업인들이 기업 활동을 하는 데 장애가 최소화되도록 총력을 다 할 생각이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규제 완화, 기업들의 모험 투자를 위한 정부의 후순위 채권 인수 등을 포함한 각종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하며 "친기업, 반기업 이런 소리를 하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핵심 가치인 '실용주의'를 강조하면서도 자신에게 덧씌워진 반기업 이미지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관세 환경'변화에 "학력고사 어려워졌다고 등수 변하나"
이 대통령은 이어 "관세가 올라갔다지만 전 세계가 똑같이 당하는 일이어서 객관적 조건은 별로 변한 게 없다. 학력고사 어려워졌다고 등수가 변하는 건 아니다"며 "변화된 상황에 신속히 적응하고 기회를 만들면 우리에게도 좋은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가 대미 투자 금융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는데, 그 부분을 정부와 잘 협의해서 기회를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며 "산업부에서도 그 점에 대해 아이디어를 내 달라"고 했다.
'노사 대타협'을 위한 공동의 노력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과 경영이 근본적으로 대립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특히 첨단 기술 산업은 인건비 액수보다는 역량이 훨씬 중요하다. 노동과 경영 모두 숨기지 말고 터놓고 논쟁하는 사회적 대토론·대타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의 민관 합동회의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시간 넘게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