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전선 등 글로벌 수요 폭증
홍성공장 증설 후 추가 실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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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진전기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4502억)과 영업이익(3353억원)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 141% 증가했다. 3분기까지 올해 누적 매출은 1조4304억원으로 약 29% 늘었으며 누적 영업이익은1070억원으로 약 86% 증가했다.
모든 부문이 골고루 성장한 가운데 중전기 사업의 약진이 눈에 뛴다. 누적 기준 올해 중전기 매출액 비중은 32.3%로 1년 전보다 11.3%포인트 상승했으며 1~9월 합계 영업이익 비중도 58.8%에서 62.7%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968년 일진그룹 모기업인 일진 금속공업사에서 출발한 중전기 사업은 발전소·대규모 플랜트 등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제공하고 있다. 2023년 11월에는 미국 에너지 전문회사와 4318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해 일감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올해 3분 기준 전력기기 부문 수주잔고는 18억706만 달러(약 2조6000억원)에 달한다.
국내외 중전기 시장 여건도 양호한 편이다. 국내의 경우 내수 침체·건설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한전·발전사 노후설비 교체, 신재생에너지 투자·송배전 확충 계획 등에 힘입어 증가세가 기대된다. 또한 친환경 추세에 따른 수요 확대·노후 설비 교체 위주의 안정적 수요가 예상된다.
해외 시장 중 북미의 경우 변압기 등 송전설비 노후화에 따른 교체, 신재생 에너지 투자수요, AI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로 송전설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상호관세 15%·변압기 주요 소재인 철강 추가 관세 부과 등의 리스크도 있지만 일진전기는 공급자 우위의 시장 상황을 살려 바이어와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일진전기의 수익성이 전력기기 슈퍼 사이클로 인해 중전기에서 전선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홍성공장 증설 효과는 4분기부터 반영될 것"이라며 "변압기 1700억원·전선 2400억원 등 증분 매출액은 약 4000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와 민간기업은 APEC 당시 확보한 GPU(그래픽 처리장치) 30만장을 토대로 데이터센터 확대에 나설 계획이고 한전은 송전망 투자 확대를 계획 중"이라며 "일진전기는 늘어난 설비를 바탕으로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하며 국내 프로젝트의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