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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 잃어버린 ‘나폴레옹 다이아’ 52억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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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5. 11. 13. 15:19

호엔촐레른 왕가 소장품…최근 루브르 보석 도난 사건으로 관심↑
화면 캡처 2025-11-13 150233
경매에 나온 나폴레옹 보석 /AP 연합
나폴레옹 보나파르트(1769∼1821) 프랑스 황제가 전쟁 패배 과정에서 잃어버린 것으로 알려진 다이아몬드 브로치가 약 52억원에 낙찰됐다.

AP통신은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소더비 경매에서 해당 브로치가 285만 스위스프랑(약 52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수수료 등을 포함한 총 낙찰가는 350만 스위스프랑(약 64억 5000만원)을 넘어섰다.

이 브로치는 13캐럿이 넘는 중앙 다이아몬드를 작은 브릴리언트 컷 조각들이 둘러싼 원형 형태의 장신구로, 나폴레옹이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패퇴하던 중 마차 안에 두고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워털루 전투는 그의 '마지막 전투'로 기록됐으며, 패배 이후 그는 세인트헬레나 섬으로 유배돼 생을 마감했다.

브로치는 이후 프로이센 호엔촐레른 왕가 소유로 전해져 왔다. 소더비는 판매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구매자는 익명의 개인 수집가라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나폴레옹이 1804년 황제 대관식 당시 착용한 132캐럿 에메랄드(녹색 베릴)도 출품됐으며, 83만 8000스위스프랑(약 15억 4000만원)에 낙찰됐다.

경매는 나폴레옹의 유품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에 더해, 지난달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나폴레옹 관련 보석 일부가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프랑스 당국은 당시 도난품 가치를 약 8800만 유로(약 1500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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