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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기후총회 열린 브라질서 기후 대응 촉구 집회…원주민 등 수만명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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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11. 16. 17:44

브라질 벨렝서 2주간 COP30 진행 중
화석 연료 중단·공정 기후 전환 등 촉구
CLIMATE-COP30/PROTEST <YONHAP NO-1225> (REUTERS)
15일(현지시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가 열린 브라질 벨렝에서 시민들이 기후 위기 대응과 영토 보호를 촉구하는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브라질 벨렝에서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가 열린 가운데 원주민을 비롯한 시민들이 기후 위기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수만명의 군중이 벨렝 거리를 행진하며 비공개로 진행되는 COP30 논의에 더 많은 이가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위 참석자들은 화석 연료 사용 중단, 공정한 기후 전환, 강과 숲 보존을 원하고 있다. 이들 중 다수가 회의 직전 브라질 정부가 승인한 아마존강 하구 석유 탐사를 규탄했다.

2주간의 행사가 절반 정도 진행된 가운데 아직 해결되지 않은 쟁점이 잔존하고 있다. 특히 화석 연료로부터의 전환을 위한 잠재적 로드맵이 가장 큰 논란거리다.

현지 원주민 집단 출신인 마야라 신타 라르가는 "우리는 결정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며 "이 협상은 해당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결책은 더, 외교는 덜'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든 프란치스코회 수도사 비센테 이모프는 "계속 제안이 나오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구체적 행동"이라며 "권력자들의 대립을 피하기 위해 지나치게 외교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 시대 이후로 효과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은 아마존 열대우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국가 전체 원주민 약 170만명 중 약 절반이 아마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지구 기후 체계의 핵심 요소인 아마존에서는 농부들이 목초지를 확장하기 위해 삼림을 벌채하고 있다. 불법 채굴, 벌목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로 심화되는 가뭄 및 산불 등으로 손상이 확산되고 있다. 원주민들은 숲을 더 엄격하게 보호하고 이를 위한 의사 결정 과정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원한다.

소니아 과자자라 브라질 원주민부 장관에 따르면 약 30명의 원주민 지도자가 COP30에 참석하고 있다.

과자자라 장관은 이들이 모니터 역할을 하며 원주민 관점에서 개입이 필요한 사안이 발생하면 부처가 각국 대표단에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Climate COP30 <YONHAP NO-0253> (AP)
15일(현지시간)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가 열린 브라질 벨렝에서 시민들이 기후 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AP 연합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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