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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있는 소상공인에 3조3000억원 푼다…‘성장촉진 보증부대출’ 17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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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5. 11. 16. 16:22

은행·지역신보 협업 ‘원스톱 대출’
더드림 패키지·특례보증까지…정책금융 지원망 확대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
정부가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3조3000억원 규모의 보증부 대출 상품을 내놓는다.

금융위원회는 소상공인에게 성장 자금을 제공하는 '소상공인 성장촉진 보증부대출'이 오는 17일부터 은행별로 순차 출시된다고 16일 밝혔다.

소상공인 성장촉진 보증부대출은 지난해 말 마련된 '은행권 맞춤형 소상공인 지원방안'의 일환이다. 매출 증가 등 경쟁력 강화 계획을 입증한 소상공인에게 최대 1억원(개인사업자 5000만원), 최장 10년 분할상환(최대 3년 거치) 조건의 보증부 대출을 제공한다. 보증비율은 90%다.

은행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지역신용보증재단)에 3년간 3000억원을 출연하고, 이를 기반으로 3조3000억원 규모의 보증부대출을 공급하는 구조다. 은행이 보증서를 직접 심사·발급하는 위탁보증 방식으로, 소상공인은 지역신보를 찾지 않고도 은행에서 원스톱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현재 사업체를 운영 중이며 신용평점 710점 이상, 업력 1년 이상, 수익성과 매출 증대 등 일정 수준의 경쟁력 요건을 충족한 소상공인이다. 고용 증가 등 경쟁력 강화 계획을 제시할 수 있는 소상공인은 물론, 소상공인이 운영 중인 사업과 관련해 지역신보·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지방정부의 컨설팅을 받은 경우에도 신청할 수 있다.

상품은 오는 17일부터 은행별로 순차 출시된다. 첫날에는 KB국민·신한·우리·NH농협·IBK기업·SC제일·수협·제주 등 8개 은행이 출시하고, 28일에는 하나·iM·부산·광주·전북·경남은행이 출시할 예정이다. 모든 절차를 비대면으로 구현해야 하는 카카오·토스·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곳은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이달 초 '소상공인 더드림(The Dream) 패키지'의 마지막 2개 상품인 IBK기업은행의 '소상공인 가치성장대출'(1조5000억원)과 '골목상권 소상공인 활력대출'(1조원)을 선보였다. 가치성장대출은 디지털 전환, 수출, 혁신·기술 분야 등 지속 성장이 기대되는 소상공인에게 최대 30억원(운전·시설자금)과 최대 1.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골목상권 소상공인 활력대출은 차주당 최대 5000만원에 대해 최대 1.5%포인트 금리 우대를 적용한다. 총 4000억원은 보증부대출로 공급하며, 향후 보증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 말부터 성실상환 소상공인이 이용 중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및 지역신보의 기존 정책금융 대출·보증에 대해 최대 7년 분할상환과 1%포인트 금리감면을 묶은 특례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지역신보 보증부대출을 이용하던 폐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는 상환 기간 연장과 저금리 보증대출 전환을 지원하는 장기 분할상환 특례 보증을 9월 초부터 적용 중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소상공인 특별자금 프로그램의 집행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필요한 금융자금이 차질 없이 공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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