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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習 등 글로벌 ‘빅샷’ 집결… 21개국 ‘숨가쁜 외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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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5. 10. 28. 17:59

美中정상, 경주서 전례없는 '국빈' 예우
기조연설·李대통령과 정상회담 등 소화
대만·홍콩 등 제외 대다수 정상급 참석
트럼프, 김정은 만남땐 체류 연장 가능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는 21개 회원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28일 외교가에 따르면 21개 APEC 회원국의 정상급 주요 인사들이 개막일인 31일을 앞둔 29일부터 경주로 집결한다. 먼저 G2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모두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정부는 미중 정상에 대한 국빈 예우를 서울이 아닌 경주에서 진행하는 전례에 없는 의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주에 29일 오후 도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이후 6년여 만에, 재집권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APEC CEO 서밋의 기조연설 및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1박 2일 방한 일정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깜짝 만남' 등으로 연장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 주석은 다음 달 1일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차기 APEC 의장직을 이 대통령으로부터 넘겨받는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공식방문' 형식으로 한국을 찾는다. '공식방문'은 '국빈' 다음으로 격이 높은 예우를 받는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도 취임 이후 처음으로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30일 한국을 방문한다. 최근 복원된 '셔틀외교'를 기반으로 한 한일 간 신뢰관계 재확인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도 APEC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다.

중남미 정상 가운데에서는 유일하게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이 한국을 찾는다. 칠레는 남미에서 대한민국 정부를 처음 승인한 나라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기도 하다. 다만 방한이 예정돼 있던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지난 25일 시리킷 왕대비의 서거로 경주 APEC에 불참한다.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대신해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국제문제 부총리가 대표단을 이끌고 경주를 찾는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혐의로 지난 2023년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외교 활동에 제한이 있는 상황이다. 푸틴 대통령이 방한할 경우 ICC 회원국인 한국은 원칙적으로 푸틴 대통령을 체포할 의무가 있다.

대만은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른 제약으로 총통이 불참하고 린신이 총통 선임고문이 참석할 예정이다. 홍콩도 정상급 인사가 아닌 존 리 행정장관이 방한한다.

최근 대통령 탄핵 사태가 벌어진 페루에서는 장관급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도 장관급 인사를 한국으로 파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PEC 회원국 외에는 칼리드 아부다비 아랍에미리트 왕세자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한국을 방문한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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