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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당초 SK온에 상장전 투자유치를 진행한 FI에 투자금을 돌려주고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FI가 재투자 의지를 밝히면서 일부인 600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투자는 유지하게 됐다.
22일 SK이노베이션은 타법인증권취득 목적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규모는 6000억원으로 만기는 2027년 10월 31일이다.
전환사채 발행 대금은 SK온 지분 인수에 활용된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과 함께 SK온에 대한 FI 투자금 3조5880억원을 상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FI인 한투프라이빗에쿼티는 기존 투자금 중 6000억원을 재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양측 협의 하에 SK이노베이션 보통주를 대상으로 발행한 전환사채를 전량 인수하면서 일부 금액에 대한 투자를 유지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8조원의 자금 조달을 마무리짓고, 이번 CB발행으로 SK온 지분인수까지 마치면서 재무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1월 1일 SK온과 SK엔무브 합병법인 출범을 마치면 지난 7월 발표한 개편 작업이 일단락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