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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부분 합의 내용으로 APEC 때 MOU 고려 안 해…전체 합의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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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10. 22. 10:07

미국 출국하며 발언하는 김용범 정책실장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이 22일 한미 관세 협상 추가 논의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연합뉴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일 "(한미 관세협상) 쟁점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특정 시점까지 합의된 내용만 가지고 MOU 체결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 시점을 목표로 합의 된 내용 만으로 MOU를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보도를 일축한 것이다.

김 실장은 이날 미국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김 실장은 '한두 가지 쟁점이 남아 있다고 했는데, APEC 전에 기존에 합의된 내용만 담아서 문서화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가'라는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7월 31일날 양국 간에 타결된 그 안을 실행할 수 있는 MOU 전체에 대해서 양국 간에 합의가 돼야, 성과물로 마무리가 된다"며 "그전에 APEC이라는 특정 시점, 그 특정 시점 때문에 중요한 부분을 남기고 부분 합의된 안만 가지고 MOU에 사인하는 것은 우리 정부 내에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APEC 때는 정상 간 합의문이나 MOU 서명이 이뤄질 수 있냐'는 질문에 "지난번 워싱턴에서 이뤄졌던 한미 정상회담 때 큰 성과가 있었다. 그런데 그 성과가 대외적으로 정리돼서 발표되지 않았다"며 "통상 이슈의 이행에 관한 사항들이 합의에 이르지 못해서 다른 분야까지 약간 보류되어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만약에 통상에 대한 MOU나 이런 부분이 다 완료가 되면 통상 분야도 발표될 것"이라며 "지난번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에 잠정적으로 합의된 큰 성과들이 많이 있는데 그 성과들도 한꺼번에 대외적으로 발표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한다. 안보 이슈도 있고 여러가지 이슈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실장은 "만약에 이번에 통상 분야가 양국 간 이익이 합치되는 방향으로 잘 마무리될 수 있으면 그런(전체 MOU 서명 같은) 결과도 예상해 볼 수 있지 않겠나"며 "협상이라는 것이 상대방이 있고 시시때때로 상황이 바뀌기 때문에 미리 예단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김 실장의 미국 워싱턴DC행은 지난 19일 귀국 이후 사흘 만이다. 김 실장은 지난 16일 한미 관세협상 후속 협의차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해 19일 귀국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김 실장과 함께 이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은 이번 출장에서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등을 만나 3500억 달러(약 499조원) 규모의 우리 대미 투자 펀드 구성 등을 막판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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