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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건설업 ‘채용 한파’ 지속…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 0.4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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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10. 15. 15:10

신규 구직자 10.8% 늘며 구인배수 급감
제조업은 내국인만 24개월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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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노동시장의 채용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늘고 있으나, 실질적 일자리 수는 줄면서 구직자당 일자리 수가 0.44개에 그쳤다. 이는 2004년 9월(0.43개) 이후 역대 9월 기준 최저 수준이다.

고용노동부(노동부)가 15일 발표한 '2025년 9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64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9만1000명(1.2%) 증가했다. 2023년 3월 1500만명을 돌파한 이후 6개월 연속 18만 명 이상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과 건설업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84만4000명으로 1만1000명 줄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감소폭은 △6월 1000명 △7월 5000명 △8월 1만명 △9월 1만1000명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

제조업의 내국인 가입자는 2023년 10월 이후 2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내국인은 2만7000명 줄어든 반면, 외국인은 1만6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전체 가입자 수는 줄었다.

건설업 가입자는 74만7000명으로 전월보다 1만8000명 감소했다. 이로써 26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면 서비스업은 고용을 견인하고 있다. 보건·복지를 중심으로 21만9000명이 증가해 전체 가입자 수 증가세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공공행정, 개인서비스, 전문과학기술업에서도 증가폭이 확대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18만5000명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30대는 7만6000명, 50대는 4만5000명 각각 늘었다. 반면 청년층(29세 이하)은 9만명 감소해 3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40대 역시 2만5000명 줄어 감소세를 보였다.

29세 이하 청년층은 인구감소와 함께 제조업(-2만3000명), 정보통신(-1만8000명), 도소매(-1만7000명), 전문과학기술업(-7000명) 등에서 감소했고, 40대는 건설업(-1만4000명), 제조업(-9000명), 도소매업(-7000명) 등에서 줄었다.

구인배수는 0.44로 전년 동월(0.50)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는 2022년 9월(0.84) 대비 절반 수준이다. 기업의 신규 구인 인원은 16만5000명으로 6000명(3.5%) 줄었고, 신규 구직 인원은 37만8000명으로 3만7000명(10.8%) 늘었다.

9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0명(10.0%)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100명, 보건복지 1300명, 교육서비스업 900명 순으로 늘었다. 정보통신업은 100명 줄었다.

전체 구직급여 수급자는 62만5000명으로 2만4000명(4.0%) 늘었으며, 지급액은 1조67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48억원(10.9%) 증가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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