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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지검은 15일 5명 규모의 '백해룡 팀'과 기존의 '인천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수사팀을 합쳐 '합동수사단'으로 격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부지검은 "복수의 팀을 두게 되면 '단'으로 확대 개편하는 통상적인 절차"라고 설명했다.
백 경정은 본인이 고발인이거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수사 외압' 사건을 제외한 세관 마약 의혹 등을 맡는다. 백 경정과 함께 일할 경찰 4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날 동부지검은 백 경정을 위한 사무실과 업무 기기 등을 준비 중이나 그는 사전에 약속된 방송 출연을 위해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앞서 백 경정의 동부지검 파견을 놓고 수사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사건 관계자가 수사 기관으로 가는 건 적절치 않다는 등의 이유 때문이다.
또한 백 경정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합수단은 적법한 절차와 과정을 거치지 않은 '불법단체'"라며 "합수단을 구성하도록 지휘한 검·경 지휘부 모두 마약게이트와 깊이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법단체 합수단 20명이 굳건하게 버티고, 수사 의지나 능력이 있는지도 모르는 4명을 받아 한쪽에 백해룡 수사팀을 붙여놓겠다고 한다"며 "영장 청구권이 없는 백해룡의 손발을 모두 묶어버리는 국면"이라고 했다. 백 경정은 "의혹을 제대로 수사하려면 최소 25명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임은정 지검장도 "수사의 정도를 지키며 거대한 의혹의 산더미를 묵묵히 파헤치고 단단하게 사실관계를 찾아가는 팀원들이 대견하다 못해 존경스럽다는 생각도 했다"고 해 또 다른 논란으로 갈등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