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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이스라엘 마지막 생존 인질 석방 시작…737일 만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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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5. 10. 13. 16:30

가자 휴전 1단계 합의 이행 본격화
이스라엘 “추가 인도 준비 중”
화면 캡처 2025-10-13 162247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레임 인근 군 기지 앞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의 석방을 앞두고 사람들이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모이고 있다. /AP 연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3일 오전(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억류 중이던 이스라엘 인질 중 일부를 석방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생존 인질 20명 중 첫 7명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번 석방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인질들이 납치된 지 737일 만이다. 풀려난 인질들은 가자지구 북부 인도 지점에서 이스라엘군(IDF)에 인계됐으며, 이후 헬리콥터로 국내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이스라엘군은 "추가 인질들이 곧 적십자를 통해 인도될 예정"이라며 "모든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석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지난 10일 발효한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합의 1단계에 따른 것이다. 합의에는 하마스가 휴전 발효 후 72시간 내에 인질 전원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966명을 풀어주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마스는 공격 당시 이스라엘인 251명을 납치했으며, 이 중 최근까지 생존자 20명과 사망 인질의 유해를 포함해 48명이 가자지구에 남아 있었다. 생존 인질 석방이 완료되면 남은 28명의 유해 인도 절차가 이어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기내에서 인질 석방 장면을 지켜봤으며, 텔아비브 도착 후 인질 가족들을 면담하고 이스라엘 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국민을 대표해 귀환을 환영한다"며 귀환 인질들에게 친필 편지를 전달했다. 총리실은 인질들에게 의류, 개인용품,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이 담긴 '환영 키트'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인질 송환 소식이 생중계로 전해졌으며, 텔아비브 '인질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인질 이름이 호명되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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