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모빌리티는 "그간 사전 예약에 한정됐던 괌 현지 택시 호출 서비스에 실시간 배차 기능을 추가했다"며 "글로벌 기사앱 출시를 기반으로 실시간 수요-공급 매칭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괌 내에서는 카카오 T 앱의 '해외여행' 메뉴나 케이라이드 앱을 통해 택시를 즉시 호출할 수 있다. 특히 공항 픽업의 경우, 항공편 정보만 입력하면 지연 여부와 무관하게 기사 대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약은 한국을 포함한 해외 어디에서나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
요금은 사전 확정제로 운영되며 전 차량은 안심 보험에 가입돼 있어 최대 6인까지 안전한 이동이 가능하다. 기사-승객 간 실시간 메시지 자동 번역, 탑승 위치 공유 등 부가 기능도 제공돼 언어 장벽이나 이동 중 불안감도 최소화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괌 최대 택시 업체 '미키택시서비스'와 협력해 2022년부터 공항 픽업 등 예약형 서비스를 먼저 도입한 바 있다. 이번에 실시간 호출까지 포함하면서 현지 전용 기사앱, 관제시스템, 공급자 플랫폼까지 풀스택 인프라를 자체 구축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모델 구축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에 도입된 글로벌 기사앱은 카카오모빌리티의 배차 엔진, 관제 기술, UI/UX 설계 역량이 집약됐다. 평균 15년 이상 경력을 지닌 괌 택시기사들이 이 앱을 통해 실시간 수요에 대응한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국내에서 검증된 배차 알고리즘이 현지 인력의 전문성과 결합돼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이 동시에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괌과 유사하게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해외 지역에서도 공급자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 T와 케이라이드는 미국, 일본, 동남아, 유럽 등 약 38개국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은 "국내 기술과 운영 모델을 현지 인프라에 직접 적용한 첫 사례로, 실시간 호출까지 제공하게 됐다"며 "다가오는 추석 연휴 기간 괌을 찾는 국내외 이용자들이 안정적이고 편리한 이동 서비스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라이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올해 6월 출시한 글로벌 전용 앱이다. 다국어 자동 번역, 해외 간편결제, 글로벌 카드 자동결제 등을 탑재해 언어 및 결제 장벽을 최소화했다. 한국인을 위한 '카카오 T 해외차량호출' 서비스와 함께 글로벌 양방향 호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