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AI 허브·동남권 연대 방안 모색
11월 그룹 인사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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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의장은 지난 24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포럼 클로징 세션에서 "최근 기업과 지역사회는 지역소멸, 기후변화, 지경학적 요인들로 인해 지속가능성이 흔들리고 있다"며 "산업으로 보면 우리가 믿고 있던 힘들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의장은 "대한민국 제조업이 점차 경쟁력을 잃는 게 아닐까 우려했는데 AI가 구세주로 떠올랐다"며 "AI를 단순히 기술로 생각하지 않고 우리가 가진 프로세스와 인식을 변화하면서 AI를 도입해야 제조업을 부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울산포럼은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인 2022년 회사의 모태인 울산 지역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최태원 회장이 제안해 시작한 토론의 장이다. 올해는 'CONNECTING 울산: 기술과 문화로 잇다' 주제로 SK 구성원과 지역 기업인, 소상공인, 시민 등 1900여명이 참여했다. 미국 출장길에 오른 최 회장을 대신해 최창원 의장이 올해 포럼을 주재했다.
SK그룹은 지난 60여년간 울산 석유화학단지를 기반으로 지역과 성장해 왔고, 최근에는 AI 기술을 접목한 산업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본격화하며 울산의 AI 수도로의 도약에 기여하고 있다. 최 의장은 울산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최적의 입지라고 평가하며 이번 사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장은 이날 "AI 데이터센터는 혼자서 할 수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울산의 AI 데이터센터의 근본적인 론칭 핵심도 울산 행정력과 정부 관심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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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오후 '지역문화 네트워크' 세션에서는 울산이 글로벌 문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해법이 논의됐다. 광고 전문가 박웅현 TBWA 코리아 조직문화연구소 소장은 "울산스러운 것을 제대로 들여다봐야 도시의 매력이 보인다"며 다른 도시와 비교하기보다, 울산만의 정체성과 콘텐츠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외에도 방송인 알베트로 몬디는 "울산이 동남권은 물론 가까운 일본과도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도시 간 연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최 의장도 이에 공감하며 "기업이건 지역사회건 결국은 '매력'이 중요하다"며 "오늘 세션을 통해 나온 구체적이고 소프트웨어적인 것을 하나씩 접근할 때 울산 포럼과 울산 지역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 의장은 포럼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연말 인사가 비교적 이른 시점에 진행될 가능성을 열어두며, "현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차세대 경영자를 어떻게 육성하는지 그 두가지 관점에서 인사가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통상 SK그룹 연말 인사는 12월 초에 이뤄지나 올해는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그룹 리밸런싱과 관련 최 의장은 "유연하면서도 신속하게 조정을 해나갈 것"이라며 "그것보다 훨씬 중요한 본질적인 문제로는 우리 오퍼레이션의 힘을 얼마나 더 강화할 수 있느냐"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