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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서울 기피…지방대 수시 지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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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9. 21. 11:36

지방권 대학 지원자 10만명 늘며 10.2% 증가…수도권은 1.4%에 그쳐
대구·경북 12.4%↑·충청 10.6%↑ 등 지방권 전역 뚜렷한 상승세
"경기 불황·의대 정원 축소·‘사탐런’ 등 불확실성에 안정 지원 추세"
2026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접수 시작
2026학년도 대학 입학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 9월 8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모집 요강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2026학년도 지방권 대학 수시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 대학은 지원자 증가폭이 미미해 서울·경인권 일부 대학은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 불황과 의과대학 정원 축소, '사탐런(사회탐구 과목 응시생이 급증하는 현상)' 등 입시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지방권 학생들이 안정 지원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로학원이 21일 발표한 '2026학년도 전국 192개 대학 수시 모집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방권 110개 대학의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10만4272명(10.2%) 증가한 112만4901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도권 82개 대학 지원자는 1만9329명(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서울권 42개 대학은 2.1%, 경인권 40개 대학은 0.1% 증가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12.4%(2만2044명)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강원(11.7%), 충청(10.6%), 호남(9.8%), 부산·울산·경남(8.0%), 제주(7.8%)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경쟁률은 9.42대1에서 9.77대1로 올랐다. 서울권은 18.83대1, 경인권은 13.08대1로 소폭 상승했지만 지방권은 6.49대1로 크게 뛰었다. 수시는 6회 지원이 가능한 만큼 사실상 미달로 추정되는 경쟁률 6대1 미만 대학 수는 지난해 68곳에서 53곳으로 줄었다.

대학별로는 성균관대(32.49대1), 한양대(30.99대1), 중앙대(30.39대1)가 전국 경쟁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방권에서는 경북대(14.51대1), 단국대 천안캠퍼스(11.11대1), 충북대(10.90대1), 부산대(10.13대1) 등이 10대1 이상 경쟁률을 보였다.

학과별로는 아주대 약학과 논술우수자 전형이 708.20대1, 국민대 경영학부 논술전형이 321.6대1로 각각 자연·인문계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경기 침체 등으로 지방권 학생들이 무리하게 수도권으로 유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의대 모집정원 축소, 사탐런 등 입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지방대 육성 정책과 경기 상황, 취업 환경에 따라 입시 지형이 달라질 수 있고 수도권에서도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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