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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질주하다 경찰 오토바이와 ‘돌발 충돌’…“대회는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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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5. 09. 15. 09:39

화면 캡처 2025-09-15 092008
지난 10일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국제 자전거 대회 도중 경찰 오토바이가 트랙으로 돌진해 선수들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베네수엘라의 Prensa Vuelta / Revista Mundo Ciclistico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국제 자전거대회 도중 경찰 오토바이가 트랙으로 돌진해 선수들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5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0일 베네수엘라에서 매년 열리는 남자 도로 사이클링 대회 '부엘타 아 베네수엘라(Vuelta a Venezuela)' 경기 중 발생했다. 결승선을 향해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던 선수단을 향해 경찰 오토바이가 갑자기 트랙에 진입하며 충돌이 일어났다.

현장 영상에는 선수들을 호위하던 경찰 오토바이가 갑자기 경로를 이탈해 선수 무리 사이로 진입하는 장면이 담겼다. 환호하던 관중들의 목소리는 순식간에 비명으로 바뀌었고, 오토바이는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선수와 펜스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일부 선수는 사고를 피해 경기를 끝까지 이어갔지만, 오토바이에 직접 충돌한 선수는 공중으로 튕겨 도로 위에 쓰러졌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고로 선수 3명, 경기 심판 1명, 사고를 일으킨 경찰관 1명 등 최소 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피해 규모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대회 안전 관리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 팬들과 선수들 사이에서는 "대회의 안전 수칙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당국은 사고 경위와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부엘타 아 베네수엘라'는 올해로 62회째를 맞이한 전통 있는 대회다. 대회는 8일간 8개 구간 총 1169㎞를 달리는 코스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베네수엘라 전역을 횡단하게 된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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