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잠재성장률 다시 끌어올려야"
2차 상법 개정안·노란봉투법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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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산업생산·소비·설비투자가 나란히 증가세로 전환됐고 소비쿠폰 지급 영향으로 소매판매가 2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장기적인 경제 성장률을 가늠할 수 있는 잠재성장률이 계속 떨어지자 범정부 차원의 종합 대책 수립을 주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정부는 이런 (잠재성장률) 하락 흐름을 반전시키는 첫 정부가 돼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 성장 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로부터 관련 업무보고를 받고 장기 대책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적극 재정과 생산적 금융을 양대 마중물로 삼아 신기술 혁신 지원, 규제 개혁, 산업 재편, 인재 양성 등을 포괄하는 범정부 차원의 종합 대책을 신속하게 수립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의결된 2차 상법개정안 및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관련해 "두 법의 목적은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노사의 상생을 촉진해서 전체 국민 경제 발전을 뒷받침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새는 양 날개로 난다. 기업·노동 둘 다 중요하다"며 "입법 취지를 살리려면 노사를 포함한 시장 참여자들 모두가 상호 존중, 협력의 정신을 더욱더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소뿔을 바로잡자고 소를 잡는 소위 '교각살우'라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2차 상법개정안과 노란봉투법은 공포일로부터 각각 1년 뒤, 6개월 뒤 시행된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방송 3법' 중 방송문화진흥회법(방문진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EBS법) 개정안도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