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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도시정비 ‘투 트랙’…KCC건설, 고수익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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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8. 17. 17:18

공공 관급공사 입찰제 적극 활용
민간 정비 새 수주무량 확보 전력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도 모색
KCC건설 전경
KCC건설 전경.
KCC건설이 올해 사회간접자본(SOC) 및 도시정비(재개발·재건축)에서 고수익 현장을 중심으로 선별수주하는 데 집중한다. 관급공사에선 공공기관이 공사 발주 시 건설사들의 조건을 받고 가장 적합한 업체를 선정하는 계약 방식인 '공공공사입찰제도'를 적극 활용한다. 민간공사에선 도시정비 신규 수주물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17일 KCC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 9367억원, 영업이익 460억원, 순이익 2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 8825억원, 영업이익 206억원, 순이익 21억원보다 개선된 수치다.

올 상반기 수익성은 건축부문이 견인했다. 전체 영업이익 중 건축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3.3%(37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건축부문의 영업이익은 2020년(338억원) 이후 5년만에 300억원대를 달성하게 된다. 현재 추이대로 수익성을 이어나간다면 지난해 영업이익(646억원)도 뛰어넘을 전망이다.

회사는 이 같은 실적의 배경으로 원가율 개선을 꼽았다. 회사의 원가율은 97.1%(2022년)를 기점으로 84.9%(2025년 상반기)까지 개선됐다.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률은 -0.1%에서 4.9%로 뛰었는데, 이는 2020년(4.9%)과 동일한 수준이다. 2021~2022년에 수주했던 원가율이 높았던 현장들이 줄어든 이유가 컸다.

그러나 회사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보고 원가율 개선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핵심은 고수익 신규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연초 설정한 올해 수주 목표인 토목 1조2585억원, 건축 1조7200억 등 총 2조9785억원(관계사 수주 제외 기준)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는 충북선 고속화 제2공구 노반 건설공사, 청주시청사 건립공사 등의 공공 공사를 꾸준히 수행 중이다. 오퍼스 한강 스위첸(공동주택), 정비사업(대전 르에브 스위첸), 업무시설(인사동 업무시설), 창고시설(다이소 세종물류센터) 등의 민간 공사에도 집중하고 있다.

관급공사에선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고속도로·철도 등 공종에 집중하고, 종합심사낙찰제도·적격심사제도 등 공공공사입찰제도를 활용해 지방자치단체 발주공사를 최대한 따낼 방침이다. 필요하다면 컨소시엄 등으로 신규 수주를 확보하기로 했다.

철도·지하철·택지조성·고속도로 등 신규 수주에 나서는 한편, 하수관거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TL), 수익성 있는 제3자 공고 민간투자사업 등에도 적극 참여키로 했다. 친환경 녹색성장기조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도 모색한다.

실제 회사는 지난 6월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충북선 고속화 제2공구 노반 건설공사의 실시설계적격자 낙찰자로 선정된 상태다. KCC건설은 대표사로 참여했는데 계약금액은 지분 55%에 해당하는 1988억원이다.

KCC건설 관계자는 "공공 토목·건축공사, 주택 등 민간 도급사업 위주로 전개해왔던 사업구조에서 성장성이 높은 도시정비사업을 확대하고 자체사업 부지를 발굴해 지속발전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스마트 건설·시공참여형 건설사업관리 등 신사업에 대한 적극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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