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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약대 ‘싹쓸이’…수시 내신 1.0등급 모두 의·약학계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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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8. 17. 12:46

1.1~1.3등급도 의약학 진학 압도적, 일반 자연계는 소수
서울대 일부 학과만 상위권 합격선 유지
2026학년도 의대정원 축소에도 쏠림 전망
하반기 전공의 모집 하루 앞으로
8월 10일 서울의 한 대학 병원 내 의과대학 모습. /연합뉴스
2025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내신 최상위권인 1.0등급 학생들이 사실상 전원 의약학계열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수시전형 내신 합격선(특별전형 제외 상위 70%)을 공개한 결과, 176개 대학 자연계열 6703개 학과 가운데 6개 의약학계열 학과가 등록생 기준 합격선 1.0등급을 기록했다. 사실상 모든 합격생이 내신 1.0등급을 받은 셈이다.

해당 학과는 가톨릭대 지역균형 의예과, 경희대 지역균형 의예과, 건양대 일반학생 의학과, 순천향대 교과우수자 의예과, 대전대 혜화인재 한의예과, 덕성여대 학생부 100% 전형 약학과 등이다. 총 79명을 선발했으며, 이 중 의대가 49명(62.0%), 약대 25명(31.6%), 한의대 5명(6.3%)이었다.

수시 합격선을 1.1등급으로 공개한 학과는 22곳으로 전체 312명 가운데 95.2%가 의약학계열로 진학했으며, 1.2등급 구간 42개 학과 756명 중에서도 87%가 의약학계열에 몰렸다. 내신 1.3등급까지 내려가도 의약학계열 비중은 66.3%로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반대로 같은 구간에서 자연계 일반학과 진학은 33.7%에 불과해 격차가 뚜렷했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2024학년도)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당시에도 내신 1.0등급 학과는 6곳 모두 의약학계열이었으며, 1.2등급 이내 학생의 90% 이상이 의약학계열로 진학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 최상위권 1.0등급 학생들은 사실상 100% 의대 선호·진학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내신 1.1등급까지도 일반학과 진학은 3~4%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자연계 일반학과 중에서는 서울대 일부 전공이 비교적 높은 합격선을 유지했다. 서울대 수학교육과와 전기정보공학부는 각각 1.1등급, 컴퓨터공학부는 1.11등급으로 집계됐다. 통계학과·생명과학부·수리과학부·항공우주공학과 등은 1.15~1.18등급에서 합격선이 형성됐다.

임 대표는 "의대 모집인원이 축소되는 2026학년도 수시에서도 내신 최상위권 학생들은 의대를 비롯해 치과대·한의대·약대·수의대 등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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