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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알래스카 미 기지 레드카펫서 악수...냉전시대 정상회담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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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8. 16. 04:35

트럼프-푸틴, 알래스카서 우크라 종전 회담 시작
미 기지 도착, 레드카펫서 6년 2개월만 악수
푸틴, 영어로 트럼프와 대화 이어가
US-UKRAINE-RUSSIA-CONFLICT-SUMMIT-TRUMP-PUTI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북부의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에서 만났다.

두 정상은 이날 알래스카 최대 도시인 앵커리지 북부의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 전용기로 각각 도착해 전용기 사이에 놓인 레드카펫에서 악수를 교환하면서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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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북부의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 도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용기 도착을 기다리고 있다./AFP·연합
트럼프 대통령의 에어포스원은 이날 오전 10시 20분(알래스카 현지시각·한국시각 16일 오전 3시 20분) 기지에 도착했고, 11시께 착륙한 푸틴의 전용기 도착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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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북부의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AFP·연합
이들은 10시 8분께 전용기에서 내려 천천히 상대를 향해 걸어갔고,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사전 지정된 지점에 도착해 푸틴을 박수로 맞이했다. 두 정상은 11시 10분 악수를 했으며 이후 통역 없이 잠시 대화를 나눈 후 의장대 사이를 걸어가면서 대화를 이어갔다. 그리곤 11시 11분 '알래스카 2025'라고 쓰인 단상에 올라 다시 악수를 나누면서 대화를 나누면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두 정상은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으면서 11시 12분 트럼프 대통령 전용차 '비스트'에 함께 올라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화면을 보면 푸틴이 운전식 바로 뒤에 앉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상석'이 자리했으며 통역은 배석하지 않았다.

두 정상은 통역 없이 대화를 이어갔는데, 소련 시절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으로 동독에 장기 체류해 독일어에 능통한 푸틴이 영어로 대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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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네번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다섯번째)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북부의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3대 3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자리에 미국 측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두번째)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오른쪽)와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 장관(왼쪽 두번째)·유리 우샤포크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왼쪽)이 배석하고 있다. /AFP·연합
두 정상의 대면 회담은 2019년 6월 2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大阪) 회담 이후 6년 2개월 만이다. 푸틴의 방미는 2015년 유엔 총회 참석 계기에 방미해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만난 이후, 약 10년 만이다.

이날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그리고 미국 측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 장관·유리 우샤포크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이 참석하는 3대3 회담을 시작했다. 이들은 이후 오찬을 겸한 확대 회담을 진행하고, 회담이 끝나면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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