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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애틀란타 공항 환승 ‘20분’ 빨라진다…‘한미 수하물 원격검색’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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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8. 1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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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의 모습./연합뉴스
앞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애틀란타공항으로 환승할 때 위탁수하물을 찾을 필요 없이 도착을 목적으로 하는 곳에서 이를 찾을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13일부터 한미 양국 간 위탁수하물 원격 검색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애틀랜타의 경우 통상 1시간 30분 가량 소요되던 환승시간이 1시간 10분으로 최소 20분 단축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그간 애틀랜타 공항에서 환승 시 갈아타는 항공편으로 수하물이 연결되지 않았다. 이에 승객이 짐을 찾아 세관검사 및 수하물 임의개봉 검색 등을 통과하고 환승 항공사의 체크인카운터에서 짐을 다시 위탁해야 했다.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고자 우리 국토부와 미국 교통보안청(TSA) 및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지난 2020년부터 첨단 항공보안 기술을 활용한 위탁수하물 원격검색(IRBS) 시스템 도입을 추진해온 바 있다.

이번에 도입되는 위탁수하물 원격검색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실시한 수하물 보안검색 엑스레이(X-ray) 이미지를 미 측에 공유하면, 미 공항에서는 항공기가 도착하기 전 원격으로 검색하고 이상이 없는 수하물은 연결 항공편에 바로 환적시키는 방식을 말한다.

출발공항에서 정확하고 선명한 보안검색 결과가 수집되고, 보안성이 확보된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해당 정보가 안정적으로 전송되어야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인천공항은 3차원 정밀 영상검색이 가능한 최첨단 수하물 검색장비(EDS)를 인천공항이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년간 고정밀‧고품질 이미지를 손상 없이 자동 전송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한 끝에 시스템 구축에 성공했다.

대한항공, 델타항공도 인천공항의 원격검색 시스템 개발 전 과정에 참여하는 등 시스템 검증과 시범운영에 적극 기여했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한미 양국 간 위탁수하물 원격검색 시행은 대한민국 항공보안 신뢰도를 드높이고 인천공항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 계기가 됐다"며 "한미 양국 간 항공보안에 대한 두터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수하물 원격검색이 애틀랜타 외에 다른 노선과 공항에도 확대 적용되도록 미국 측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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