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출신 세계적 영화인들은 BIFF서 관객 직접 만나
축소된 정부 지원·관객 감소 등 이겨내기 위한 고육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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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 음악을 대표하는 거장 에릭 세라는 다음 달 6일 충북 제천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첫 내한 콘서트를 개최한다.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마련한 특별 프로그램 'JIMFF 스페셜 초이스'의 일환이다. 또 콘서트 하루 전날에는 같은 장소 내 커뮤니티 아트센터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열어 자신의 음악 세계와 작업 과정, 창작 철학, 대표작에 얽힌 뒷얘기 등을 들려줄 계획이다.
올해 JIMFF가 수여하는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된 세라는 록밴드의 기타리스트로 출발해, 1959년생 동갑내기 친구 뤽 베송 감독의 권유로 영화음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베송 감독과 손잡은 '마지막 전투' '서브웨이' '그랑블루' '니키타' '레옹' '제5원소' 및 '007 골든아이' 등이 대표작으로, 이들 작품에서 들려준 강렬하면서도 감성적인 록 사운드로 영화팬들 뿐만 아니라 음악팬들의 귀도 사로잡았다.
인기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는 'JIMFF 스페셜 초이스'의 두 번째 주자로 나선다. 오랜 음악적 파트너인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와 함께 자신이 평소 사랑하는 영화음악을 새롭게 편곡해 들려줄 콘서트 '더 시네마'(The Cinema)를 7일 연다. 이어 8일로 예정된 프로그램의 마지막은 뮤지컬 영화의 고전 '시운드 오브 뮤직' 개봉 6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장식한다. 두 공연 모두 제천 음악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다음 달 4일부터 9일까지 제천 일대에서 열릴 JIMFF 측은 "'JIMFF 스페셜 초이스' 티켓 가격은 공연과 좌석에 따라 다르다"며 "제천시민·충북도민·제천 인접 지역 주민은 30%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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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화제들 사정에 밝은 한 영화인은 "몇 년 전부터 많은 영화제들이 정부 지원 축소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확대 보급으로 인한 관객수 감소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많은 관객들을 불러모아 예전의 활기를 되찾으려면 차별화되면서도 내실 있는 부대 행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