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귀환한 ‘케로로 건슈팅’, 2030 추억 업고 ‘가족 게임’ 왕좌 정조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13001713413

글자크기

닫기

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8. 13. 17:18

케로로 건슈팅
한 세대의 유년기를 풍미했던 '개구리 중사 케로로'가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모바일 슈팅(TPS) 게임 '케로로 건슈팅'으로 화려한 귀환을 알리고 있다. 2000년대 TV 앞에 모여 앉아 퍼렁별 침략기를 응원했던 20~30대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이들의 자녀인 알파세대에게는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할 유력 주자로 떠오르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과거의 아쉬움을 값진 교훈으로 삼아 한층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오는 18일 돌아오는 '케로로 건슈팅'이 새로운 국민 게임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3분 배틀의 마법, 거실 정복 준비 끝
케로로 건슈팅
'케로로 건슈팅'의 흥행 가능성은 성공적으로 검증된 공식을 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개발사 라이원소프트는 글로벌 메가 히트작 '브롤스타즈'를 통해 이미 대중적 재미가 입증된 3대3 캐주얼 슈팅의 문법을 적극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3분 내외의 짧고 박진감 넘치는 전투, 복잡한 학습 과정 없이도 즉시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직관적인 조작 체계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캐릭터별 고유 스킬과 100여 가지가 넘는 독특한 무기들의 조합을 통해 전략적 깊이를 더했지만, 복잡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캐릭터별 전용 무기 효과를 추가하여 각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메타게임을 구축했는데, 이는 브롤스타즈의 브롤러별 고유 능력 시스템과 유사한 구조다. 바쁜 일과에 지친 20~30대 직장인은 물론 주말 오후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가볍게 한두 판을 즐기는 '거실 게임'으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 실패를 디딤돌 삼은 화려한 리벤지
케로로 건슈팅
주목할 부분은 과거 '케로로M'의 아쉬웠던 경험이 오히려 '케로로 건슈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역설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는 점이다. 당시의 성장통을 통해 IP 활용 게임의 성공 조건이 단순히 인기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것을 넘어, 유저와의 깊은 신뢰를 구축하고 게임 본연의 재미를 충실히 구현하는 데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학습했기 때문이다.

개발사가 동남아시아 지역에 선행 출시했던 버전을 국내 시장에 맞춰 리마스터 수준으로 대대적인 개선을 단행하겠다고 공언한 것은 이러한 학습 효과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유저들의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겠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 부모세대 향수와 자녀세대 호기심이 만든 완벽한 케미
케로로 건슈팅
원작 IP가 가진 매력을 극대화하는 전략 역시 '케로로 건슈팅'의 핵심적인 성공 포인트로 꼽힌다. '개구리 중사 케로로'는 단순한 개그물을 넘어 저마다 뚜렷한 개성과 서사를 지닌 캐릭터들의 관계성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다. '케로로 건슈팅'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명장면을 그대로 구현한 스킬 컷씬 등을 통해 이러한 매력을 게임 속에 온전히 녹여냈다.

20~30대에게는 잊고 있던 추억의 조각을 되살리고 자녀 세대에게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새롭게 경험하게 함으로써 세대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강력한 문화적 매개체가 될 전망이다. 이는 IP의 세계관을 성공적으로 확장하며 충성도 높은 팬덤을 결집시킨 '쿠키런: 킹덤'과 유사한 성공 패턴을 보인다.

'케로로 건슈팅'이 단순한 슈팅 게임을 넘어 케로로 소대의 유쾌한 퍼렁별 정복기를 함께 즐기는 하나의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아울러 부모와 자녀가 좋아하는 캐릭터와 전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게임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소통의 도구로 기능하는 선순환 구조가 기대된다.

현대 모바일 게임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공정하고 투명한 비즈니스 모델 구현에도 주력했다. 직접적인 전투 능력 판매보다는 편의성과 외형 요소에 중점을 둔 수익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되며,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돌아온 '케로로'는 명확한 타겟과 성공 전략, 과거의 교훈까지 품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고 있다. 한때 TV 앞에 모여 케로로를 외치던 아이들이 이제 부모가 되어 자녀의 손을 잡고 함께 즐기는 게임. 세대의 벽을 허물고 온 가족의 놀이터를 꿈꾸는 '케로로 건슈팅'이 그려나갈 새로운 서사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