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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엔비디아 AI 칩, 심각한 보안 문제 노출…해명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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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7. 31. 17:39

백도어 보안 위험 우려…증빙 자료 제출 요구
FILES-CHINA-ECONOMY-SEMICONDUCTORS-TEC... <YONHAP NO-4922> (AFP)
지난 5월 19일 대만 타이베이에 있는 타이베이 뮤직센터의 엔비디아 광고판 앞을 사람들이 지나고 있다./AFP 연합
중국 사이버 공간 규제 당국이 최근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을 다시 허가받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에 백도어 보안 위험이 있는지 설명하기를 요청했다고 31일 밝혔다. 백도어는 정상적인 절차를 우회해 시스템에 접근하도록 설계된 장치를 말한다.

신화·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이날 공식 위챗 계정에서 "최근 엔비디아의 컴퓨팅 파워 칩이 심각한 보안 문제에 노출됐다"며 자국에 판매된 H20의 백도어 보안 위험을 설명하고 관련 증빙 자료를 제출하기를 엔비디아에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중국 사용자의 네트워크·데이터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보안법, 데이터보안법, 개인정보보호법의 관련 조항을 근거로 이를 요구하며 엔비디아 측과 면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의회에서 최근 수출용 첨단 칩에 '추적 및 포지셔닝' 기능을 장착할 것을 촉구한 점을 거론했다.

규제 당국은 이 문제가 중국 사용자의 데이터 및 개인정보 보호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잠재적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톰 코튼 미국 상원 의원은 지난 5월 중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억제하기 위해 수출 제한 대상 AI 칩에 위치 확인 기능을 의무적으로 탑재하도록 상무부에 지시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엔비디아는 미국이 2023년 말 AI 칩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하자 중국 시장을 겨냥해 H20을 개발했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 4월 국가 보안 문제를 이유로 이 칩의 수출을 차단했다가 이달 다시 허용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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