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조현상 일정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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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대표는 21일 오전 9시53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김건희 특검팀의 사무실로 출석했다. 이날 류 대표는 'IMS모빌리티에 투자를 지시한 사실이 있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집사게이트는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집사' 김예성씨가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를 통해 대기업과 금융·투자사로부터 유치한 184억원 중 46억원을 개인적으로 취득했다는 의혹이다. 김씨는 IMS모빌리티 설립에 관여한 인물이다.
당시 IMS모빌리티는 순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자본잠식 상태였다. 김건희 특검팀은 투자 주체들이 김씨와 김 여사의 관계를 고려해 대가성 자금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HS효성을 포함해 카카오모빌리티와 한국증권금융, 다우키움그룹(키움증권), 신한은행, JB우리캐피탈 등 기업들이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이날 '집사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가 예정됐던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소환은 불발됐다. 김건희 특검팀은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오전 10시 조 부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예정돼 있었다"며 "해외 출장 일정을 이유로 22일로 일정을 변경하기로 했다가, 현재까지 명확한 귀국 및 출석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HS효성 측은 조 부회장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회의(ABAC) 제3차 회의를 주관하고 있어 소환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건희 특검팀은 HS효성 계열사 4곳에서 IMS모빌리티에 총 3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들 계열사가 효성과 HS효성의 계열 분리를 앞둔 시점에 투자를 단행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도 이날 김건희 특검팀의 소환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