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두리센터서 9회째 서울시, 약자동행 정책 실현
"장애인과 그 가족, 일상 지속할 수 있도록 서울시 노력"
장애인 체육시설, 반다비센터도 내년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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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20일 오전 곰두리체육센터에서 열린 제9회 서울시 발달장애인 수영대회 현장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힘껏 응원했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대회는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부터 2022년까지를 제외하고 매년 개최되고 있다. 윤 실장은 "곰두리체육센터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어울리는 장소이기도 해서 화합과 새로운 출발을 위한 의지 등을 살릴 수 있는 좋은 행사이자 대회"라고 대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특히 오세훈 시장의 핵심 정책인 '약자와의 동행'이 이번 대회를 통해 구현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윤 실장은 "약자와의 동행은 이제 보호해 주기만 하는 정책이 아니라 같이 어울려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 없이 화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회는 실제로 2023년부터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어울림 종목을 신설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자리로 자리잡고 있다.
윤 실장은 현재 시가 추진 중인 발달장애인 정책의 특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AI 기술 접목을 꼽았다. 시는 '발달장애인 AI행동분석시스템'을 SK텔레콤과 협업해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최중증발달장애인 17명에게 474회의 솔루션을 제공했다. 또한 장애인복지관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발달트레이닝 서비스를 도입해 발달장애인의 대·소근육 발달을 위한 감각통합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윤 실장은 발달장애인의 자기결정권 강화를 위한 정책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공후견인 제도와 공공신탁 재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특히 공공신탁 재정관리 서비스는 보건복지부가 전국 기준 85명만 지원하는 가운데 시가 이를 보완해 292명을 따로 지원하고 있다. 나아가 체육시설 확충도 적극 추진 중이다. 현재 시에는 7개의 장애인 체육시설이 있고, 유일한 시립시설로는 곰두리체육센터가 있다. 윤 실장은 "특히 이용 수요 증가에 따라 서울시는 현재 반다비체육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라며 "곰두리체육센터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건설하며 내년 3월 개관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발달장애인의 생애주기별 돌봄을 위한 5년 단위의 '발달장애인 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다양한 공공일자리와 장애인 지원주택 350호 공급 등에도 힘쓰고 있다. 발달장애인 가족의 심리적·신체적 부담을 덜기 위해 부모상담 서비스와 가족휴식 지원사업도 병행운영하고 있다.
윤 실장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발달장애인 선수들을 향해 특별한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인터뷰 직전에 만난 어린 친구를 보니 너무 밝고 좋다"며 "오늘 대회에 참여하시는 분들의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참여 자체가 가장 좋은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예전에 '장애인 체육회'를 설립했던 경험도 있는데, 체육을 하시는 장애인분들이 얼마나 밝고 건강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따뜻한지를 경험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분들의 역량과 기량을 뽐내는 것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감동 받을 것"이라며 "대회에 참가하는 우리 선수들 모두 파이팅!!"이라고 크게 외쳤다.
그는 "앞으로도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 모두가 일상에서 삶의 안정과 희망을 느끼고 계속 걸어나갈 수 있도록 서울시는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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