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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70% 이상 급등한 ‘알트코인’…불장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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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5. 07. 21. 16:01

코인 이미지.
가상자산 이미지./제공=로이터연합
미국이 가상자산 법안을 제정하며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찍은 가운데, 이더리움, 엑스알피 등 알트코인도 상승세에 올라탔다. 특히 이더리움과 엑스알피는 한 달 새 70% 이상 상승하며 이목이 집중됐다.

2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일주일 전 대비 23.11% 오른 3755.48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다른 알트코인도 전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엑스알피는 3.49달러, 솔라나는 185.39달러를 기록했다. 각각 일주일 전 대비 19.12%, 10.66% 오른 수치다.

지난주 미국 하원은 디지털자산 관련 법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크립토 위크(Crypto Week)'를 가지고 가상자산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GENIUS Act) △가상자산 정의를 명확히 하는 클래리티 법안(CLARITYAct)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확산 금지법(Anti-CBDCAct)이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홍성욱·강창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 해소는 알트코인과 디지털자산 기업에 긍정적"이라며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디지털자산 기업에 대한 소송을 취소하는 등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클래리티 법안 통과 시 적극적인 사업 영위를 위한 법적인 토대도 마련됐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규제 불확실성 해소는 비트코인에도 긍정적이지만 알트코인과 디지털자산 기업에 보다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알트코인은 한 달 새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한 달 새 저점(2183달러) 대비 73% 가까이 급등했다. 엑스알피도 한달 전 저점(1.96달러) 대비 84% 상승했으며, 솔라나는 한 달 새 저점(128.76달러) 대비 46.8%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알트코인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은 잠시 12만 달러 상회했다"라며 "주요 종목 중 이더리움의 지속적인 강세가 이목을 끌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이 가장 많이 발행된 블록체인이라는 점으로 인해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 이전부터 부진했던 투자심리가 반등하는 중"이라며 "디지털자산에 대한 관심이 다시 상승하며 리플, 스텔라 등 익숙한 종목도 강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물 ETF에 자금이 이어진 것과 주요 알트코인 ETF 승인 기대감으로 인해 알트코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홍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 법안 기대감으로 인해 지난 16일 이더리움 현물 ETF는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의 자금(7억 달러 이상) 유입이 기록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더리움의 급등세를 예상했는데 "이더리움은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통과된 점 △비트코인은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이더리움은 아직 기록하지 못한 점 △블랙록에서 이미 ETF를 출시해서 접근성이 좋은 점 △이더리움 ETF에서 스테이킹이 가능해질 수 있는 점 등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반등하는 중"이라고 내다봤다.

김유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더리움 현물 스테이킹 ETF와 솔라나 등 기타 알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예측했다. 이어 "현물 ETF는 선물 대비 비용이 적고 수익성이 우월하다"라며 "스테이킹 기능까지 포함된다면 안정적인 이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ETF를 통한 알트코인 자금 유입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모든 알트코인의 전망이 긍정적인 건 아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투기성 강한 시장이었던 알트코인 시장은 블록체인 시스템의 사용·기능·운영 역량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는 시장으로 성격이 점차 전환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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