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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8일 '더 나은 미래 시장을 위한 뉴욕 시민 25(New Yorkers for a Better Future Mayor 25)'라는 단체가 뉴욕시 선거관리 위원회에 활동 신고를 마쳤다고 10일(현지시간) 전했다.
해당 단체는 맘다니의 낙선 운동을 위한 독립지출 그룹으로 최소 2000만 달러(약 275억원)를 동원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독립지출 그룹은 정치자금 모금단체인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후원회)'과 유사한 독립 단체로, 돈을 모아 특정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활동을 할 수 있다.
WSJ는 이 그룹 외에도 추가로 수백만 달러 모금을 목표로 하는 단체들이 있다고 전했다.
맘다니는 지난달 뉴욕시장 예비선거에서 정치 거물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꺾고 민주당 후보로 선출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월가의 금융가들은 사회주의자가 도시를 운영할 수도 있다는 현실에 충격에 빠졌다고 WSJ은 전했다.
미국 JP모건체이스 은행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에서 맘다니를 "사회주의자라기보다는 마르크스주의자에 가깝다"고 부르며 그의 공약은 "현실 세계에서는 아무 의미도 없는 이념적 허상"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9일 인터뷰에서 맘다니를 '공산당원'이라고 비판했다.
맘다니의 정책에 대해 공화당이나 재계는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너무 급진적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직 맘다니에 맞설 뚜렷한 대안 후보도, 메시지도 없는 반(反)맘다니 진영에 거액의 외부 자금이 유입되는 것이 오히려 유권자 반감을 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WSJ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