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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팀은 10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첫 조사일을 11일로 잡았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수사 방식에 대해 "사회 일반의 인식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전직 대통령 신분을 당연히 고려할 것"이라며 "다만 그 외는 다른 피의자와 달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한다면 직권남용 등 혐의로 내란특검팀에 재구속된 뒤 첫 조사가 된다. 내란특검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게 국무위원 계엄 심의권한 행사 방해, 사후 허위 계엄 선포문 작성 및 폐기 등 5가지 범죄 사실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최대 20일간의 구속 기간 동안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주요 혐의에 대한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할지는 알 수 없다.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재판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지난 4월14일 첫 공판이 열린 이후 윤 전 대통령이 재판에 참석하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하지 않는다면 내란특검팀이 구치소를 찾아 강제구인하거나 구치소 내부에서 현장 조사를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