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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임명장을 전달하며 "잘 부탁드린다"고 했고, 김 총리가 임명장을 두 손으로 받아 들고 고개를 숙여 인사하자 "고개 너무 많이 숙이지 말라. 내가 이상한 사람처럼 (되니까)"라고 말해 행사장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김 총리에 이어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등에게도 임명장을 수여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취임 직후 곧바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 결정 철회를 주장하며 농성 중인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를 만나 손을 맞잡고 농성 중단을 요청했다. 김 총리는 오후에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국회를 찾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다.
김 총리는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가결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뜻을 하늘같이 받들고, 대통령님의 방향을 바닥에서 풀어내고, 여야를 넘어 의원님들의 지혜를 국정에 접목하겠다"며 "대통령님의 참모장으로서 일찍 생각하고 먼저 챙기는 새벽 총리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