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美 부통령 “이란 핵 개발 지연…호르무즈 해협 봉쇄, 자살행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623010011084

글자크기

닫기

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6. 23. 09:40

이란 핵시설 3곳 공습 긍정 평가
"핵 종식 후 장기적 해결책 모색"
US-VICE-PRESIDENT-JD-... <YONHAP NO-2675> (Getty Images via AFP)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윌셔 연방 빌딩의 다기관 연방 합동작전 센터에서 해병대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AFP 연합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미군이 이란 핵 시설 3곳을 타격한 것을 두고 이란과 전쟁하는 것이 아니라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싸우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 공습으로 해당 프로그램이 오래 지연됐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NBC '밋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게 되려면 앞으로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란이 '선의의 협상'에 나서지 않았다고 비난하며 이것이 미국이 공격하게 한 촉매제가 됐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그동안 이란과 핵 프로그램 개발을 두고 외교적 협상을 이어왔다.

미국은 이란에 핵 개발 포기를 요구해 왔지만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평화적 목적으로 핵을 보유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란이 세계 원유 무역의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밴스 부통령은 "자살 행위가 될 것"이라며 "그들 경제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 숨통을 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란 의회는 이날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 차단을 의결하며 "최종 결정권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에 있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우리는 (이란의) 정권 교체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 사태를 장기화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핵 프로그램을 종식시키고 싶고 그런 다음 이란과 장기적인 해결책을 논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번 대응이 위헌적이며 외국에 선전포고를 할 수 있는 권한은 미국 의회에 있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량 살상 무기 확산을 막기 위해 행동할 수 있는 명확한 권한이 있다"고 반박했다.
김현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