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도 지하 핵시설에 B-2 폭격기로 벙커버스터 투하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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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등 이란의 핵시설 3곳에 대한 공격을 매우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탑재된 전체 폭탄이 주요 목표 지점인 포르도에 투하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비행기는 이제 이란 영공 외부에 있다"며 "모든 비행기는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미국 전사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세계 어느 군대도 이러한 일을 해낼 수 없다"며 "이제 평화의 시기가 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매체들은 이날 미국 국방부가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태평양 상공으로 B-2 스텔스 폭격기를 이동시키고 있다면서도 B-2 공격 준비 명령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관리들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포르도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 공격에는 B-2 폭격기에 탑재한 정밀 유도 폭탄인 벙커버스터 GBU-57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미국이 동참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2주를 설정한다고 밝힌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번 공격은 이란이 미국의 공격에 대해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한 상황에서 이뤄졌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운동 기간에 비용이 많이 드는 해외 분쟁에 미국이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공약에서 벗어났다는 의미에서 위험한 결정이라고 AP통신이 평가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3일 시작한 공습으로 이란 내 핵시설 가운데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217km 떨어진 나탄즈와 이스파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핵기술 센터 등을 일부 파괴한 것이 미국 민간 위성업체 사진 등으로 확인됐지만, 포르도 우라늄 농축시설에는 별다른 타격을 입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암석과 토양 아래 약 260피트(80m) 아래에 있는 포르도 핵시설은 나탄즈에 이은 이란의 두번째 우라늄 농축시설로 나탄즈보다 규모가 작고,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약 60마일(95km) 떨어진 곰(Qom)시 인근 산 경사면에 있으며 2006년께 건설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이란이 그 존재를 공식 인정한 2009년 처음 가동됐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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