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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트럼프 취임 후 첫 통화...2차 무역협상 진행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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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6. 06. 05:32

트럼프-시진핑, 90분 통화
트럼프,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문제 해결 시사
고위급 무역협상 진행 합의...상호 방문 초청
트럼프 시진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마주 보고 있다./AP·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5일(미국시간) 전화 통화를 통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등 무역 갈등을 일정 부분 진정시키고, 2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통화는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양국에 매우 긍정적인 결론을 이끌어 냈다"며 "희토류 제품의 복잡성에 관한 질문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약 70%(미국 지질조사국·USGS)를 차지하는 중국의 수출 통제 문제는 지난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한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중국이 합의한 것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미국이 제기해 온 사안이다.

미·중은 당시 관세를 지난달 14일부터 90일 동안 115%포인트(p) 각각 인하해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는 145%에서 30%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중국의 보복 관세는 125%에서 10%로 각각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미 대표단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4월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로이터·연합
허리펑
랴오민(廖岷) 중국 재정부 부부장(차관·왼쪽부터)·허리펑(何立峰) 국무원 부총리·리청강(李成鋼)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이 4월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AP·연합
반면 시 주석은 "제네바 회담 이후 중국은 엄숙하고 진지하게 협의를 집행했다"며 "미국은 실사구시적으로 그간 얻은 진전을 바라보고, 중국에 대한 부정적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전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이 반도체 수출 관련 통제 강화와 중국인 유학생 비자 취소 방침 등 '차별적 제한 조치'를 하며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해 왔다.

이렇게 양측의 주장이 엇갈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화는 생산적이었고, 조만간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자세한 설명 없이 "우리는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했다"며 "중국과의 무역 협상은 매우 좋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미국 대표로 나설 것이라며 제네바 미·중 고위급 회담의 후속 대화가 이뤄질 것임을 밝혔다.

중국 측에서는 시 주석의 심복인 (何立峰) 국무원 부총리가 제네바 회담에 이어 다시 수석대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 주석이 자신의 중국 방문을 요청했고, 자신도 시 주석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 발표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사흘 앞뒀던 지난 1월17일 시 주석의 축하 메시지 전달을 겸해 통화했던 두 정상이 트럼프 취임 이후 공개리에 통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5일 공개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구체적 시기를 거론하지 않은 채 시 주석과 통화했다고 소개했지만,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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