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난영, ‘김혜경 법카’ 지적… 민주 “지킬 선 있어, 품격있게 대화해야”

설난영, SNL 출연해 '김혜경 법카' 저격
"국민세금으로 자기 물품 구입하면 안돼"
민주 "품격있게 대화하고 상대하면 좋겠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함께 하는 정정당당 여성본부 필승결의대회에서 축사를 한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송의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한 것에 대해 "지켜야 할 선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정치가 이러저러한 혹은 코미디, 시사적인 토론 프로 말고도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면서도 "그 부분에 대해 지켜야 할 선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걸 염두에 두면서 품격 있게 서로 대화하고 상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향후 김혜경 여사의 활동 계획에 대해선 "최대한 차분하게 활동하는 걸 기조로 앞으로도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 여사는 지난 24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7'에 출연해 '법카(법인카드)로 사 먹은 김혜경 여사'와 '명품백 받은 김건희 여사' 중 내조를 더 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물음에 "첫 번째"라고 답했다.

설 여사는 "그것(법인카드)은 공공의, 우리 국민들의 세금아닌가"라며 "국민의 세금으로 자기 물품을 구입하는 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게 더 나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혜경'으로 삼행시를 해 달라는 요청엔 "김 빠져요. 혜경궁 김씨. 경을 칠 노릇입니다"라고 말했다. 편의점 상황극에센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역할을 맡아 김 여사 분장을 한 개그우먼 정이랑씨에게 "범카 사용하지 마세요. 앞으로는"이라고 직언했다.

대선 후보들을 편의점 내 상품에 비유해 달라는 질문에 김문수 후보는 "깨끗한 물, 생명수"라고 답했고, 이재명 후보는 "탁하니까 진한 커피"라고 답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아이스크림"이라고 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여사와 동반 행보를 계획 중이냐는 질의에 "아내가 뭘 하는지는 저도 잘 모른다"며 "아내의 판단에 따라서 할테니 그건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