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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부부 ‘독실한 크리스천’… 무속 의혹에 법적대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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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5. 07. 17:59

韓 '권사'·아내 최아영씨 '집사' 직분
설립 125년 된 '종교교회' 50년간 다녀
박지원 무속 공격에 "새빨간 거짓말"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왼쪽)가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날 한 후보는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으로서 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사진취재단
한덕수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부인인 최아영씨가 무속에 심취해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한 예비후보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종교교회'에 다니는 '권사'다. 한 예비후보의 부인도 이 교회를 오래 다닌 '집사'로 파악됐다. 감리교회인 종교교회는 1900년에 설립돼 개화기에 수많은 인재들을 길러낸 유서 깊은 교회다.

7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한 예비후보 부부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무속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예비후보가 다니는 종교교회에 따르면 '한덕수 부부'의 교회 내 직분은 권사와 집사로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것으로도 파악됐다.

종교교회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한덕수 권사님의 장인장모님 두 분은 모두 종교교회의 장로님이셨다"며 "아내분이신 최아영 집사님도 우리 교회 교적부에 오래전부터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 예비후보는 결혼식도 예배 형식으로 진행할 만큼 믿음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선 "너무 오래전 기록이라 교회 측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현재 없다"고 말했다.

최근 기자들이 교회에 나타나 취재하는 일이 빈번해진 것에 대해선 "예배에 방해가 되는 취재 활동은 금지하고 있다"며 "기자 신분이 아닌 일반 성도로 예배에 참여하는 것은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주일에도 한덕수 권사님이 관계자 분들과 예배에 오셨는데 몇몇 언론사에서 관련한 문의가 온 상태"라고 덧붙였다.

교회 측은 "한덕수 권사님의 장인장모님이 원로 장로님이셨던 만큼 한덕수 권사님 부부는 원래부터 이 교회에 출석했던 분이 맞다"며 "한덕수 권사님이 예배 후에 가끔 담임 목사님과 차담회를 하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기자들 취재가 따라붙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국무총리를 지내실 땐 경호원들이 예배가 끝날 때까지 대기하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한덕수 캠프 측 관계자도 "지난 4일 예배 참석 일정도 비공개 일정이었는데 언론 취재가 따라붙은 것"이라며 "평소 혼자 다니시는 교회에 수행원이 따라붙었다고 해서 무속 논란에 정면 대응하는 행보라는 시각에 대해서 딱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 교회에 다니시는 모습 그대로 주일 예배를 드린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박지원의 '무속 공격'에 "철저하게 새빨간 거짓말" 격앙된 모습도

한 예비후보는 전날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관훈클럽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무속 프레임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평소 본인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순화된 언어로 표현하기로 유명한 한 예비후보는 이날 이례적으로 거친 반응을 보이며 '법적 대응 검토'도 시사했다.

한 예비후보는 전날 6일 배우자 최아영씨가 무속에 심취했다는 주장을 펼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을 향해 "철저하게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한 예비후보는 관련 질의에 "국가정보원장을 했던 분이 새빨간 거짓말을 아무 양심의 가책 없이 아무렇지 않게 했다"며 "너무나 실망했다"고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 예비후보는 "집사람의 동향에 대한 것은 인사청문회에서 확실하게 말했다"며 무속 논란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거듭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가 (박 의원을) 고발하려고 하다가 그래도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모셨는데 그렇게 하면 되겠느냐고 해서 안 했다"며 "지금이라도 취소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25일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한 총리 부인은 무속에 깊이 심취해 있고 김건희 여사와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하며 무속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한 예비후보는 이런 무속 논란에 마치 종지부를 찍는 듯 지난 4일에도 평상시처럼 서울 종로구 종교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한 예비후보 측은 "한 전 국무총리는 종교교회 원로권사이고 부인 최아영씨는 집사로 각각 등재돼 있으며 종교교회와 50년 가까운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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