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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현재·미래 모두 잡았다… iF 디자인賞 26개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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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5. 03. 18. 16:04

제품부터 미래 지향 콘셉트까지 고른 수상
정주영 선대회장, 디자인 중요시…1974년 포니 쿠페 콘셉트 출시
정의선 회장, 동커볼케 등 '스타 디자이너' 영입 주도
사진7) 현대차그룹, ‘2025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총 26개 상 휩쓸어
2025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작 모음 (윗줄 왼쪽부터) 현대차 이니시움, DICE, 현대차 2024 CES 전시관, 기아 2024 CES 전시관 (아랫줄 왼쪽부터) 제네시스 마그마 파빌리온, 현대차 피파 여자 월드컵 캠페인, 엑스블 숄더, 기아 앱 / 현대차그룹
현대차 18개. 기아와 제네시스가 각각 4개. 독일의 레드 닷·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손꼽히는 '2025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현대차그룹이 거둔 성과는 무려 26개에 달한다.

디자인은 소비자가 차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일 뿐만 아니라 기업과 브랜드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디자인의 중요성을 창업주인 정주영 선대회장부터 간파하고 오늘날 글로벌 완성차 톱3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그 시작은 전설적 디자이너인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함께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인 포니 쿠페 콘셉트였다. 2020년 취임한 정의선 회장도 기아 사장 시절부터 피터 슈라이어를 비롯해 루크 동커볼케·이상엽·카림 하비브 등의 '스타 디자이너'를 잇달아 영입하는 등 디자인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의 제품 부문 자동차 카테고리에서는 아이오닉 9·디 올 뉴 팰리세이드·EV3 등이 본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현대차그룹 모델의 디자인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입증했다.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에서는 네오룬 콘셉트와 SPACE(수소 기반 자율주행 모빌리티 콘셉트)가 입상했다. 특히 초대형 전동화 SUV 네오룬은 '단순함 속의 아름다움'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제네시스의 무한한 가능성과 미래 방향성을 보여줬다.

현대차그룹의 우수한 로보틱스 기술 디자인 역량도 인정을 받았다. 제품 부문 산업 카테고리에서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가 본상을 수상했다. 서비스 디자인 부문에서는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 서비스'가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고객 접점을 구성하는 다양한 부문에서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는 현대차 피파 여자 월드컵 캠페인·디 올 뉴 싼타페 론칭북 등이 본상을 수상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각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이 응집된 결과"라며 "자동차에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 이르기까지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디자인 경쟁력은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발표한 '2025년 자동차 트렌드 파워 리스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체 50인 중 이상엽 현대차 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18위)·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크리에이티브 책임자(29위)·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35위)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별도의 디자인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곳은 CMF(컬러·소재·마감) 작업실과 한국 전통 정원·캘리포니아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야외 공간 등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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