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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진우스님, 카이스트 교수 상대로 ‘양자역학과 중도’ 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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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5. 02. 13. 11:30

'매세월 서연' 강연자 중 최초의 종교지도자
이광형 총장 초정에 따라 불교의 진리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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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본원에서 강의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제공=조계종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에서 종교지도자 중 처음으로 연단에 섰다.

조계종은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지난 10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본원에 초청돼 '의상의 법성게와 해인도를 통해서 본 양자역학과 중도'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고 13일 밝혔다.

진우스님은 강의한 자리는 학과장 이상 보직교수들의 인문사회 리더십 강연 모임 '매세월 서연(매월 세 번째 주 월요일에 진행되는 서연: 학문과 지혜를 나누는 특강 프로그램)'이다.

진우스님은 의상스님의 화엄사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불교와 과학'은 현상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연기(원인과 결과는 상호의존적으로 상관하는 관계에 있음을 뜻하는 불교적 용어)를 이해하고자 하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고, 특히 '양자역학'과 불교 핵심 사상인 '공 사상'이 일맥상통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아울러 '선명상' 수행이 과학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은 카이스트 이광형 총장의 초청에 따라 '매세월 서연' 강연자 중 첫 종교지도자 강연으로 성사됐으며, 카이스트 이광형 총장, 이상엽 연구부총장, 정재승 교수, 김갑진 교수, 명상과학연구소장 김완두(미산스님) 그리고 조계종 미래본부사무총장 성원스님, 중앙승가대 교수 금강스님 등이 참석했다.

이광형 총장은 앞으로 카이스트명상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명상'의 과학적 효과를 체계적으로 연구할 기반을 구축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우스님은 양자역학 연구자 김갑진 교수 등을 불교계에 초빙해 '선명상'과 과학의 만남을 보다 대중적으로 확장할 계획을 밝히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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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을 마치고 카이스트 이광형 총장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진우스님./제공=조계종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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