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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 美핵잠수함 비난…워싱턴선언 이후 계속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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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02. 11. 10:56

"국방성 담화…비난 수위 조절했을 것"
미 잠수함 '알렉산드리아함' 부산 입항<YONHAP NO-3764>
'알렉산드리아함'(SSN-757·6900t급)이 지난 10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연합
북한이 미국 핵추진 잠수함인 알렉산드리아함의 부산 입항에 대해 "미국의 대조선 대결 광기의 집중적 표현"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통일부는 "2023년 한·미 워싱턴선언 이후 북한이 전략자산 관련해 확장 억제력이 전개될 때마다 계속 비난 담화를 발표해왔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출입 기자들과 만나 "이번 담화는 국방성 담화이기 때문에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인 알렉산드리아함(SSN-757·6900t급)은 전날 오전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입항은) 안보우려에 대한 노골적 무시"라며 "국가의 안전 이익과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임의의 수단을 사용할 준비 상태에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조선반도를 둘러싼 지역의 첨예한 군사적 대치 상황을 실제적인 무력충돌에로 몰아갈 수 있는 미국의 위험천만한 적대적 군사행동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한다며 "더 이상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도발 행위를 중지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횡포한 적수국과의 격돌 구도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힘을 통한 지배를 맹신하고 있는 패권적 실체인 미국에 대해서는 철저히 상응한 힘으로써 견제해야만 한다는 것이 현실이 제시하고 있는 해답이며 이미 우리가 견지해나가고 있는 대응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적수들에 대한 자기의 행동 선택과 대응 방식을 보다 명백히 할 것"이라며 "공화국 무력은 지역의 안전 환경을 위협하는 근원들에 대한 억제 행동을 실행하고 도발자들을 응징하기 위한 자기의 합법적인 권리를 주저 없이 행사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991년 취역한 알렉산드리아함이 우리나라에 입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길이 110m, 폭 10m, 승조원 140여 명 규모다. 군수 물품을 보급받고 승조원의 휴식 등을 위해 부산에 입항했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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