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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환불제 10년…소비자 신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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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5. 01. 29. 09:00

업계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
업체마다 3~ 8일 다양한 환불제 운영
[사진자료] 리본카가 운영 중인 ‘8일 안심 환불제’ 이미지 (이미지제공=오토플러스)
중고차 시장에서 '환불'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소비자에게 차량이 인도된 이후 주행거리 증가와 차량 상태 변동으로 환불이 어렵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2015년 한 기업형 중고차 업체가 환불제를 도입한 이후 10년 동안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환불제는 중고차 구매 과정에서 소비자의 불안을 줄이고 선택권을 확대하며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리본카·케이카·현대차 기아 인증중고차·KGM 인증중고차·한성자동차 메르세데스 벤츠 인증중고차 등 기업형 중고차 업체들은 구매 후 일정 기간 소비자가 차량을 직접 운행하며 최종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환불제를 운영 중이다.

비대면 직영인증중고차 플랫폼 리본카에서는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차량 색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등 단순 변심까지 보장하는 환불 정책을 운영 중이다. 환불 기간도 8일로 넉넉히 보장돼 중·장거리 주행이나 주말 동안 실제 사용 환경에서 차량을 충분히 운전해 볼 수 있다.

여유 있는 환불 기간은 고객들에게 차량 구매를 신중히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로 리본카에서 차량을 인도받은 고객이 최종 구매를 확정하기까지 평균 3.6일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불 기간 마지막 날인 8일 차까지 고민 후 구매를 확정한 소비자도 17%에 달했다.

환불제는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지며 중고차 구매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리본카가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구매자의 73%가 '8일 안심 환불제'를 알고 있었고 이를 구매에 반영했다. 케이카 조사에서도 2명 중 1명이 '3일 책임환불제'를 온라인 구매 이유로 꼽았다.

환불제의 확산은 완성차 인증중고차를 비롯해 수입차 인증중고차 시장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는 수입차 딜러사 업계 최초로 '홈서비스 3일 환불제'를 도입했다. 현대차·기아도 환불정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리본카 관계자는 "환불제는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중고차 구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서비스를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중고차 업계의 새로운 기준과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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