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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은 오는 30일 오후 1시 발매될 미니 4집 '크레이지(CRAZY)'를 발매하며 컴백한다. 이번 앨범은 제목 그대로 "르세라핌과 함께 그냥 한 번 미쳐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르세라핌은 2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여름에 컴백하는 건 처음이라 설렌다. 이번 앨범이 트렌디하면서도 르세라핌답다고 느껴졌다. 대중들이 신선함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매번 도전하는 게 쉽진 않지만 이번 앨범으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저희도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이틀곡 '크레이지'는 나를 미치게 하는 대상을 만난 순간의 짜릿함을 표현한 곡이다.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가슴 뛰는 일을 만났을 때 느끼는 감정을 담아 공감을 유발한다. 르세라핌은 EDM 기반의 하우스 장르의 곡으로 보깅댄스에 도전한다.
멤버들은 '크레이지'를 처음 들었을 때 독특하면서도 중독성이 강하다고 느꼈다. 그러면서 '보깅댄스'를 떠올렸는데 실제 안무 시안이 보깅댄스 동작들이 담겨 신기했다고 전했다. 카즈하는 "지난 앨범에서 올드스쿨 힙합에 도전했는데, 이번 보깅댄스도 만만치 않았다"며 "코어 힘이 필요한 동작이다. 안무 챌린지가 정말 '챌린지'가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사쿠라도 "한쪽 다리를 들고 한쪽 다리로 버티면서 춤을 추는 장면이 있는데 중심 잡는 게 굉장히 어렵다. 엄청나게 집중을 해야 실수없이 마무리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 트랙 '미치지 못하는 이유'의 메인 프로듀서로 나선 허윤진은 "미칠 수 있는 삶, 미칠 수 없는 삶 모두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 '피에로'에 대해 김채원은 "워낙 유명한 곡이라 놀랍고 영광스러웠다. 다시 들으니 지금 나와도 멋있을 것 같은 곡이더라. 그런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도전이 돋보이는 앨범으로 돌아온 르세라핌이지만 여러 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이들은 지난 4월 있었던 코첼라 무대에서 부족한 라이브 실력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채원은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팀으로서도 개인으로서도 많이 배우고 깨달았던 시간이었다. 그렇게 큰 야외 페스티벌은 처음이었다. 그래서인지 저희도 모르게 많이 흥분하고 페이스조절을 못해서 그런 부분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이 배우고 경험해야 할 게 많다는 걸 깨달았다. 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평생 과제이지 않을까 싶었다"며 "이번 앨범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첫 단계인 것 같다.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으니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막내 홍은채는 팬들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학생 팬들을 비웃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것에 대해 "팬분들과 함께 소통하는 자리라고 해서 저도 모르게 모든 걸 편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조심했어야 했는데, 이런 부분까지 깊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성숙하진 못한 말들로 인해 실망감을 드려서 죄송한 마음이다. 저 스스로도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좋은 일도 있다. 르세라핌은 '2024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푸시 퍼포먼스'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또 지난 앨범 '이지'로 미국 빌보드 '핫 100'에 진입한 만큼 이번 컴백에 기대가 크다. 김채원은 "후보에 오르게 돼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 그만큼 르세라핌이라는 팀이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는 거라 생각한다. 더 책임감을 갖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고, 허윤진 역시 "이번에도 '핫 100'에 진입이 가능하다면 너무나 감사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르세라핌은 "늘 도전이 어려우면서도 이번에도 도전을 하게 됐다. 이번 앨범을 통해 '다양한 장르를 다 소화하는 르세라핌'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며 "또한 이번 앨범을 통해 르세라핌이 자신들이 사랑하는 일을 열심히 즐기면서 한다는 반응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