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차르 해리스, 이민자 '침략' 책임"
"민주당, 경선 이긴 바이든 선거 훔쳐...민주주의 위협"
NYT "트럼프 측, 해리스 공격 단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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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경 차르(czar·황제·최고 책임자)'로 임명한 해리스 부통령이 불법 이민자들의 국경 침략(invasion)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공격 초점이 국경 문제와 '급진 좌파'의 민주주의 위협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오는 26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날 것이라고 밝히는 등 '해결사'로서의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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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차르(최고 책임자) 해리스, 불법 이민자 '침략' 책임"...NYT "트럼프 측, 해리스 공격 단서 제공"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전국위원회(RNC)가 주최한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한번 이상 토론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그는 "나는 (해리스 측과) 아무것도 동의하지 않았다. 나는 조 바이든과 토론하기로 동의했다"면서도 "나는 그녀와 토론하고 싶고, 그들이 같은 정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녀(와의 토론)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녀는 바이든과 같지만, 훨씬 더 급진적"이라며 "그녀는 급진 좌파이고, 이 나라는 오늘날 급진 좌파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통화 중 대부분의 시간을 이민과 멕시코와의 남부 국경 문제에 할애했는데,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3월 해리스 부통령을 '국경 차르'로 임명했다고 했으며, 남부 국경에서 기록적인 불법 이민자의 수를 이야기할 때는 '침략'이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썼고, 미국이 직면한 많은 문제가 이민자들 때문이라며 이를 초래한 민주당이 궁극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러한 비판이 그와 트럼프 캠프가 바이든 대통령에게서 해리스 부통령으로 공격의 초점을 어떻게 옮길지에 관한 단서를 제공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 참모들이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 인기 없었던 부분과 연결하고, 그녀가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진보적이라는 점을 내세워 공격할 계획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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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하원의장 "민주당, 바이든 대선후보 선택 1400만 미국인 표 무효화"
트럼프, '민주주의 수호자' 이미지 형성 노력...WP "경합주서 트럼프의 민주주의 대응 능력 더 신뢰"
아울러 공화당은 민주당의 대선후보 교체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후보 사퇴 압박에 의한 것으로 민주당 경선에서 그를 찍은 1400만명의 권리를 박탈한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 "그들은 바이든이 경선에서 이긴 뒤에 그에게서 선거를 훔쳤다"며 "이들이야말로 민주주의에 진정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민주당은 조 바이든을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선택한 1400만명이 넘는 미국인의 표를 무효화해 자칭 '민주주의의 정당'이 정확히 그 반대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경선 투표자들이) 표현한 의사를 뒤집으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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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경선을 통해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을 확보하고도 사퇴한 것은 미국 대선 사상 바이든 대통령이 유일하다. 민주당 소속 제33대 해리 트루먼 대통령과 제36대 린든 존슨 대통령은 각각 1948년·1964년 3월 대선 풍향계로 꼽히는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이후 비관적인 전망 때문에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했다.
다만 민주당 당규상 경선을 마친 후보가 당의 후보로 공식 선출되기 전에 사퇴할 경우 그 후보를 지지했던 대의원들은 자신이 선택하는 다른 후보에 투표할 수 있으며 공화당 당규도 비슷한 절차를 규정하고 있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나 그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가 어떤 민주당 당규나 선거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NYT는 반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에서 발생한 암살 시도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세우는 '민주주의 수호자' 이미지 형성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6개 스윙 스테이트(경합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에 대응할 사람으로 바이든 대통령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더 신뢰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 "오로지 내가 우리나라의 국민을 위해 민주주의를 구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킴벌리 치틀 미국 비밀경호국(SS) 국장이 이날 자신에 대한 경호 실표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자 트루스소셜에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나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았고, 나는 민주주의를 위해 총탄을 맞아야만 했다"고 주장한 뒤 대문자로 "그렇게 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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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26일 마러라고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맞이하길 고대한다"고 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 첫 임기 동안 우리는 지역(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했고, 역사적인 아브라함 협정에 서명했다"며 "우리는 다시 한번 그것을 할 것"이라고 했다. 재집권하면 중동 평화를 위한 새로운 이니셔티브(구상)를 추진할 것이라고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셰이크 압둘라 빈 자예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외무장관)·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자야니 바레인 외무장관은 2020년 9월 15일 백악관에서 이스라엘과 UAE·바레인의 외교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아브라함 협정'에 서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의 '힘을 통한 평화' 어젠다는 이 끔찍하고 치명적인 전쟁들과 폭력적 충돌들이 끝나야 함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며 "해리스는 이것을 멈출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했다.
22일 미국 방문길에 오른 네타냐후 총리는 24일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한 뒤 25일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