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제 측에 따르면 4일 오후 부천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영화제 개막식에는 150여명에 이르는 배우와 감독 등이 참석한다. 우선 올해의 '배우 특별전' 주인공으로 선정된 손예진과 개막식 사회자인 정수정·장동윤, '부천 초이스: 장편' 심사위원장에 위촉된 박중훈을 비롯해 조성하·예지원·박주현 등 한국 영화를 이끌어가는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 연기자들이 레드카펫을 밟는다.
칸 국제영화제 역대 최연소(14세) 남우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일본 배우 야기라 유아의 레드카펫 나들이도 화제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데뷔작 '아무도 모른다'로 2004년 제5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올드보이'의 최민식 등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받아 전 세계 영화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그는 신작 '나츠메 아라타의 결혼'에서 호흡을 맞춘 츠츠미 유키히코 감독과 함께 내한할 예정이다.
이밖에 NCT 재현과 김재중, 권은비가 이날만큼은 배우 자격으로 레드카펫을 빛낸다. NCT 재현은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에 초청받은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로 연기자 신고식을 치렀고, 김재중과 권은비는 '신사: 악귀의 속삭임'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라스트 해커'에 각각 출연했다.
한국과 중화권, 일본을 각각 대표하는 실력파 연출자들 또한 개막을 축하한다. '서울의 봄'과 '부산행'으로 1000만 고지를 밟은 김성수 감독과 연상호 감독, '흑사회' 시리즈로 잘 알려진 홍콩 영화계의 거장 두기봉(두치펑) 감독, '링'으로 제이(J) 호러를 전 세계에 알린 나카타 히데오 감독과 일본 코미디의 장인 미타니 코키 감독 등이 개막식을 찾는다.
이 중 두기봉 감독은 대표작인 '용호방'의 4K 디지털 복원판 상영 후 개최되는 마스터클래스에 참석한다. 미타니 코키 감독도 '기억에 없습니다' 상영후 마스터클래스로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나카타 히데오 감독과 김성수 감독 역시 5일과 9일 열리는 GV(관객과의 대화) 등에 나선다.
|
영화제 측은 "일반 상영작의 온라인 예매 첫날이었던 지난달 27일 전체 예매분의 59.8%를 차지하는 2만8000여 석이 판매됐고 총 109회차가 매진됐다"면서 "온라인 예매분의 절반이 넘는 티켓이 첫날 판매된 셈인데 지난해 대비 예매율로는 10.6% 이상, 표 기준으로는 1700여 석 이상이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귀띔했다.
온라인 예매는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 후 가능하다. 일반 상영은 9000원, '저 세상 패밀리' 섹션은 6000원, 마스터클래스는 1만2000원, 심야상영은 2만원에 각각 예매할 수 있다. 예매는 해당 회차 상영 시작 전까지 가능하며, 영화제 기간에는 상영관 티켓 부스에서 현장 예매도 진행한다.
인공지능(AI) 영화 등 지구촌 영화계의 최신 경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올해 영화제는 4일부터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상영작은 부천시청(어울마당·판타스틱큐브)·한국만화박물관·CGV소풍·부천아트벙커B39와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wavve)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