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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명 넘어선 가자지구 희생자…이-하 휴전협상 재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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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12. 21. 17:04

하마스 "완전한 휴전·이스라엘군 철수가 협상 전제조건"
QATAR IRAN HAMAS DIPLOMACY <YONHAP NO-3351> (EPA)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오른쪽)가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이 2만명을 넘긴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일시 휴전·인질 교환 협상 재개를 위해 각국이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가자지구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했다.

이집트는 하니예가 거주하는 카타르와 함께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면전 발발 이후 중재자로서 일시휴전 협상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하마스 관계자는 "완전한 휴전과 이스라엘 점령군의 가자지구 철수가 협상의 전제조건"이라고 통신에 전했다.
전날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협상 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하마스 정치 지도자가 이집트에 도착하며 두 번째 일시 휴전이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오후 늦게 낸 성명을 통해 "우리는 하마스 제거, 인질 석방, 가자지구로부터의 위협 종식 등 설정한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한편 이날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서 2만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어린이와 여성은 각각 8000명 이상, 6000명 이상으로 파악됐다.

1주일간의 임시 휴전 기간을 제외하면 약 두 달 사이에 하루 평균 300명 가까운 이들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영국 런던대 로열홀로웨이칼리지의 마이클 스파갓 경제학 교수는 영국 BBC 방송에서 "2008년까지 과거 일련의 가자지구 전쟁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이번 전쟁은 사망자 수나 무차별적인 살해 등 모든 측면에서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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